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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래전 자극 없는 그대로의 맛 짬뽕 짜장 / 군산맛집 홍영장
    군산지역 2013. 6. 4.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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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짬뽕 5,500원. 군산의 중국집은 청요릿집이라 불리던 시대부터 유명한 집들이 많았다. 만리향,

     

    만춘향, 개리반점 등은 문을 닫았지만 빈해원, 영화원, 국제반점, 신풍원, 영빈각 등은 현재도

     

    각자의 개성을 가진 맛으로 운영 중이다. 홍영장은 50년이 넘은 화교가 운영하는 집이고

     

    빈해원보다 약간 늦지만 군산에서 대를 물려 운영하는 집이다.

     

     


     

    홍영장은 요즘의 맛과는 상당히 다르다. 매운맛과 단맛, 짠맛이 강하게 섞이면 미각의 변화에

     

    의해 기억에 각인되는 맛을 나타낸다. 짬뽕은 맵다고만 생각하는데 매운 것은 상당히 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화교들이 운영하는 오래된 집은 배운 그대로 조리하기에 예전의 맛을 가지고

     

    있다. 재료와 조리를 통해 맛을 낸다. 강한 자극은 없지만 잔잔히 즐길 수 있는 짬뽕이다.

     

    하지만 요즘의 맛을 좋아한다면 밋밋한 맛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면을 반죽할 때 점가제를 넣지 않기에 쫄깃함보다는 약간 푹신한 느낌이 있고 삶는 시간을

     

    약간만 놓쳐도 쉽게 퍼진다. 요즘은 밀가루의 종류가 박력분, 중력분, 강력분을 기본으로

     

    다양하고 세분화 되어있다. 생면용 밀가루에 쫄깃한 식감을 살린 밀가루 등 용도에 맞는 

     

    업소용 밀가루가 많아 선택의 폭이 넓다. 하지만 화교들이 운영하는 집은 전부는 아니지만

     

    배운 그대로 내어놓기에 변함없이 부드러운 탄력의 면이 대부분이다.

     

     


     

    짜장면 5,000원. 홍원장의 짜장면은 전혀 달지 않다. 그렇다고 춘장 특유의 맛이 있는 것도

     

    아니다. 첨면장을 넣어 볶아내는 짜장 소스이기에 맛이 확연히 다르다. 첨면장은 중국된장이다.

     

    춘장이 공장에서 대량생산되기 전에 직접 담아 짜장소스를 만들었다. 숙성된 첨면장은 된장처럼

     

    숙성된 냄새도 있고 좀 뻑뻑하다. 예전에는 화교들이 운영하면 가끔 맛을 볼 수 있었지만,

     

    요즘은 물짜장이나 된장짜장에 맞게 개량된 첨면장을 사용한다. 전통적인 물짜장은 전분을

     

    많이 넣지 않고 직접담은 첨면장을 사용한다. 첨면장도 중국과 다르게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개량했고 공장에서 생산되는 춘장이 나오기 전까지 널리 사용되었다.

     

    익산의 국빈반점의 된장짜장이 개량된 첨면장 원류의 맛이 남아있고 이젠 나오지는 않지만

     

    익산의 향원이 첨면장과 춘장을 섞어 짜장을 내어 놓았었다. 그리고 원류에 제일 가까운 곳은

     

    현재는 경기도 오산으로 이전했지만 중앙초등학교 옆에 있었던 태화장이다. 태화장의 짬뽕과

     

    짜장, 간짜장, 잡채밥, 탕수육, 볶음밥은 이집만의 맛에 대한 기억이 확실하기에 경기도

     

    오산까지 찾아갈까 고민도 하고 있다.

     

     


     

    홍영장은 첨면장을 담을 때 홍영장만의 방식이 있다. 늙은 호박을 넣어 맛을 순화시킨다.

     

    첨면장만을 사용하지 않고 춘장을 약간 섞어 맛을 맞췄지만 요즘의 짜장과는 확연히 다른

     

    너무도 달지 않고 첨가제의 자극이 거의 없기에 요즘의 짜장 맛만을 알고 있다면 거의

     

    적응하기 힘들지도 모른다.

     

     


     

    오래전 그대로의 맛이 남아있고 단맛과 자극보다는 은은한 맛이 있어 연세가 많은 단골들이

     

    많이 찾는 집이다. 오래전 대량생산된 춘장의 맛이 자리 잡기전의 잔잔하며 순한 맛의 짜장이다.

     

    짜장에 사용하는 돼지고기는 질이 좋은 고기만을 사용한다.

     

    면은 짬뽕과 같이 부드러운 탄력이 있다.

     

     


     

    항상 나오는 기본적인 찬.

     

    늙은 호박을 사용해 첨면장을 만든다.

     

     


     

    50년대에 문을 열었고 처음에는 중국식 호떡을 판매했다고 한다.

     

    미국의 원조로 흔해진 밀가루에 힘입어 청요릿집들은 짜장면 등 면류를 파는 음식점으로 변화되었다.

     

     


     

    현재는 500원정도 인상되었다. 탕수육도 맛있다고 하고 요즘 알려지기 시작하는 물짜장도 보인다.

     

    물짜장은 화교들이 운영하는 전주, 익산, 군산의 중국집에서는 오래전부터 흔하게 보는 메뉴였다.

     

    모든 집들의 개성에 맞게 다른 맛을 내주고 있다.

     

     


    군산의 중국집들이 유명해지면서 다시 예전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홍영장도 간판을 새롭게

     

    바꾸고 예전의 맛을 다시 알리고 있다. 군산은 오래전부터 유명하고 깊은 맛을 가진 중국집들이

     

    많은 지역이었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하나를 먹더라도 좀 더 맛있는 다른 느낌의 맛을

     

    찾는 시대가 되어 다시금 군산지역의 오래된 중국집들이 소개되고 있다. 익산도 오래된 전통

     

    있는 중국들집이 살아남있지만 군산만큼은 아니다. 오래됨을 찾는 것은 여유로움인지도,

     

    이젠 식재료를 찾아가는 시대로 넘어가는데 어떻게 변화할지.

     

    개인적인 느낌을 표현했기에 참고만 해주시기를.

     

     

    홍영장

     

    063-445-8096

     

    전라북도 군산시 장미동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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