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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 . 간짜장] 60년이 넘은 그대로의 모습이 남아 있다. / 군산맛집 빈해원군산지역 2012. 5. 21. 14:08728x90반응형SMALL
짬뽕. 5,000원.
빈해원 60년이 넘은 오랜 기간 한자리에서 그대로 운영을 하고 그 체취가 아직도 남아있다.
일제강점기 군산에는 화교의 수가 약 1,000여명이 넘었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는 42가구 186명 정도이기에 예전의 명성과 맛은 달라졌지만 명맥을
유지하며 운영을 하고 있다.
익산 향원의 할머니의 친정도 군산 만리향이다. 현재 만리향은 간판이 걸려있지만
운영은 하지 않는다. 대를 물려 향원 할머니의 남동생이 운영을 했지만 한국의 사정과 현재와는
다른 분위기 때문에 미국으로 이민을 간 상태다.
군산의 과거와 그리고 현재의 화교가 운영하는 중국집들은 이제 유산이 되어간다.
만춘향, 만리향, 개리반점 등은 건물만 남아있거나 없어진 상태이고 빈해원, 홍영장, 영화원,
국제반점, 신풍원, 영빈각 등이 현재 화교가 운영하는 오래된 중국집이다. 모두 하나같이
개성과 맛의 특색이 살아있고 각각의 맛을 꾸준히 유지한다.
대부분 다녀왔기에 블로그에 하나하나 소개할 계획이다.
MBC드라마 빛과 그림자에서 소개되기 전부터 알려져 있었지만 많이 찾는 곳이 아닌
단골들과 빈해원의 취향을 아는 손님들이 대부분을 차지할 때 찾았고 사진을 찍었다.
이젠 유명해져 손님이 많이 늘다보니 짬뽕 같은 경우 맛의 기복이 있다고는 하지만 기본이
충실한 집이다. 맵지 않은 오래전 느낌의 짬뽕 맛을 가졌고 시원하고 약간의 매콤함이
매운맛으로 모든 재료와 면의 느낌까지 잡아먹는 맛이 아니다.
국물의 맛에 충실해서 개운하며 면의 탄력도 좋고 재료의 맛들이 확실히 느껴진다.
강함에 의한 충돌이 없는 조화는 조리의 노련함이 보인다.
하지만 요즘 화교기 운영하는 오래된 중국집이 대를 물리면서 조리의 노련함이 줄어드는
것이 느껴지기도 한다. 김제의 중수원의 짬뽕에서 노련함이 보이지 않는다.
깔끔하고 깨끗한 맛의 중수원 짬뽕은 강렬한 매움과 양념이 적기에 어려운 맛이다.
조리의 솜씨로 승부해야하는데 할아버지가 쉬면서 맛의 짜임새가 떨어져간다.
하지만 명성이 있기에 바로 자리 잡을 것이다.
간짜장. 5,000원.
달걀지단이 올려 진 모습이 색다르다.
면의 상태야 먹기 좋은 정도를 유지하기에 갓 볶아진 짜장 소스와의 어울림이 어떨까.
너무 달지 않고 고소함이 좋다. 면과 딱 들어맞고 볶아진 향에 탄내가 없이 구수하다.
뻑뻑하지 않고 곱게 비벼지기에 입안에서의 식감이 좋고 뒷맛이 많이 달지 않고 고소함이
느껴진다. 짬뽕이나 간짜장을 볶을 때 기름을 많이 넣으면 느끼함이 강해지는데 적당함은
부드러운 식감을 살려준다.
오래전의 돼지기름에 볶은 고소함이 요즘은 가끔 생각나고 그립다.
직접담은 김치와 기본적인 찬.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 오래됨이 이렇게 좋게 그리고 많은 것을 회상하게 한다.
의자와 물 컵, 엽차 잔이라고도 했는데. 익산의 국빈반점도 저 엽차 잔이 나온다.
보여 지는 것이 하나하나 중요하게 느껴지는 오래됨을 함부로 취급하고 없어져야 할 대상으로
여겨지면 많은 부분을 잃게 된다.
예전의 사진이기에 가격의 인상이 있다.
유명한 중화요리집이기에 다양한 메뉴가 존재하며 맛도 오래전의 느낌을 가지고 있다.
간판만 바뀌고 그대로를 유지한다.
음식을 먹고 오래됨을 볼 수 있는 곳. 색다른 경험으로 남는다.
군산 참 정감 가는 도시이다. 오래됨을 유지하고 보수하고 시정책으로 기획해서 하나의
문화로 다듬고 있다. 이번에 전라북도 맛 집을 소개하는 "유PD의 전라도 밥상"에서 여러
지역을 맡아 취재를 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도시가 군산이었고 가장 실망한 곳이
익산이었다. 그저 오래된 도심에 지중화 작업만하면 뭐가 해결되나 문화와 여유 그리고
그곳의 그리움이라는 감성도 인지하지 못하는데, 오래된 맛 집이 초토화된 곳 익산 아쉽다.
군산은 더욱 많은 것을 넣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개정판이 나오기에 모람을 더 채워 넣어야겠다.
그리고 김제와 정읍지역도 다름이 있기에 개정판에서는 맡아 채워 넣어야겠다.
개인적인 느낌이며 맛의 표현일 뿐 참고만 해주시기를.
빈해원
전라북도 군산시 장미동 21
063-445-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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