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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귀찜] 아귀와 낙지 이렇게 맛있었나, 재료와 조리가 다른가. / 대전맛집 아구타운대전지역 2012. 1. 11. 12:36728x90반응형SMALL
낙지 아귀찜.
매콤하고 알싸한 아귀찜의 맛은 중독성까지 있다.
아귀의 검고 물컹한 껍질은 씹었을 때 묘한 감촉의 느낌이 특색 있고
흰 고기의 살은 담백하지만 진한 맛을 가지고 있다.
대전에 살고 있는 지인과 같이 찾은 집.
오래 전부터 다닌 집인데 맛이 한결같고 재료가 항상 좋다고 우리 가족을 초청했다.
현지인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 집이기에 나에게는 아무런 정보가 없어 기대 반 우려 반 이었다.
2층에 위치하고 있고 인테리어를 리모델링했기에 깔끔하고
도심에 위치했지만 주차장이 있어 편리했다.
낙지 아귀찜과 아귀찜을 주문하며 물어보니 대전의 현재 자리에서
근 20년 동안 아귀만 전문적으로 취급했다고.
돌판에 아귀찜을 내는 방식을 전국에서 처음 시도했고 돌판 아귀찜의 원조란다.
근 20년을 돌판에 내었으니 전국에 아류가 많을 것 같다.
아귀찜. 아귀는 적은 것을 사용하지 않는단다.
한 상자가 20Kg인데 한 상자에 3~4마리 들어있는 무척 큰 것을 사용한다고.
큰 것을 고집하는 이유를 물어보니 처음부터 그래왔기에 그렇게 한다는 간단한 대답,
주인장의 한결같은 고집은 항상 결과가 좋던데.
낙지아귀찜과 아귀찜에는 떡볶기 떡을 넣어줬는데 집어먹는 맛이 좋다.
아귀찜 매콤하며 뒷맛의 고소함에 해물의 시원함이 함께 느껴진다.
여러 맛이 충돌하지 않고 맛있게 섞여 자신을 은근히 나타내고 있다.
낙지 아귀찜의 낙지는 작지 않은 것이 들어가기에 아귀의 부드러움과 낙지의 탄력이 조화롭다.
걸쭉한 국물이 많이 텁텁하고 단것 같은 느낌인데
의외로 깔끔하며 매콤함과 알싸함에 입에 딱 들어붙는다.
걸쭉하고 맵기만 하며 달짝지근한 아귀찜은 먹다 질려버리는데
고추의 알싸함을 살린 매움은 더 먹고 싶어지게 하는 충동을 일으킨다.
상당히 큰 돌판인데 낙지가 꽉 차게 들어앉았다.
냉동 아귀를 사용하지 않아 부드러우며 돌판이 달궈지면서 맛이 배어들어 더욱 맛있어진다.
속속 배어들어 가는 맛있는 매움은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나에게도 무척 맛있게 느껴진다.
매운 것을 먹지 못하지만 매운 것을 먹는 것은 무작정 맵기 만한 것을 싫어하며
뒷맛에 여러 맛이 느껴지는 한국고추 특유의 맛을 제대로 내지 못함을 싫어한다는 것이다.
매운 맛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닌 뒷맛의 알싸함과 고추특유의 살짝 느껴지는 단맛이 느껴진다.
어떤 고추 가루를 사용할까. 보통 이렇게 매움의 조화를 잘 맞추는 집은
여러 품종과 말리는 방법을 달리한 고추 가루를 섞어 사용한다.
궁금해서 어떤 고추 가루냐고 물어보니 무조건 좋은 것만 사용한다는 역시 간단한 대답.
콩나물의 선택도 좋아 계속 돌판위에 올려놓아도 물러지지 않고 사각사각한 식감과 맛을 유지하다.
맛있는 매움과 깔끔하며 텁텁하지 않은 개운한 뒷맛에
부드러운 탄력이 느껴지는 싱싱한 아귀에 콩나물까지 좋다.
근 20년 아귀만 전문으로 다룬 솜씨는 맛있음으로 나타난다.
간장 하나에도 정성을 들인다는데 재료의 선택이 다른 곳과는 다름의 결과로 나타난다.
맛있는 매움, 알싸함 그리고 따라오는 단백 함과 깔끔함 조화롭다.
양념이 강하지 않지만 찜의 맛을 최대한 살려 깊은 맛이 느껴진다.
아삭한 콩나물과 아귀의 살을 같이 먹으면 매콤함과 함께 따라오는 고소함이 다시금 생각난다.
아귀의 내장은 항상 나오는 것이 아닌 부탁을 하면 내준다.
아귀의 고들고들한 내장을 좋아하는 사람은 꼭 찾아 넣어먹는다고.
부드럽고 고소한살, 아삭한 콩나물, 고들고들한 아귀의 내장 함께 먹는 맛이 별이지 않을까.
양념이 맛있어 무엇이든 넣어 먹고 싶은 충동이 강해진다.
라면사리를 주문하니 다른 곳과 다르게 라면을 어느 정도 익힌 후에 내어놓는다.
익혀진 라면이지만 양념이 맛있어 금세 맛이 라면에 배어들어
아귀찜을 먹을 때와는 다른 별미로 다가온다.
바로 넣어 먹으니 국물이 짜지지 않아 좋고 적당히 익힌 면은 퍼짐이 없어 더 좋다.
마지막 별미는 역시 볶음밥이지 않을까.
남은 양념에 필수인 볶음밥 빠질 수가 없다. 직원이 돌판위에 볶은 후 펼쳐준다.
습기가 날아가면 더 맛있는 볶음밥의 맛이 나온다.
맛있는 양념과 고소한 볶음밥.
양념이 좋아서인지 뒷맛에 은근히 비치는 텁텁함이 전혀 없이 상당히 맛있다.
이집에서의 볶음밥은 필수 선택이다.
조리를 잘해서 찬들의 맛도 좋다.
시원하고 개운한 김치.
담백하면서도 짜지 않은 간이 좋은 찬들.
아귀찜의 맛을 잘 받쳐주는 찬들은 깔끔하고 자극이 적어 입에 잘 맞는다.
식혜도 엿기름을 이용해 직접 만든단다.
공장표 식혜의 억지로 넣은 단맛이 적고 은근한 단맛이 계속 찾게 되는 끌림이 있다.
엿기름의 맛이 강하게 비친 직접 만든 식혜 깊고 진한 맛이 이집의 또 다른 별미다.
손님이 많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바쁘다.
대전에서 현지인들이 많이 찾기에 잘 알지 못했는데
맛에서 부터 재료, 조리까지 높은 수준의 맛 집을 이제야 알았다.
그 지역의 진정한 맛 집은 현지인에게 물어보라고 했던가.
아귀찜도 이렇게 다르다는 것을 알게 해줬다.
아귀찜의 가격이 저렴하지만 아귀가 크고 신선하다.
그리고 맛까지도 상당하다. 가격과 재료, 조리에 만족한 집.
매운 맛은 따로 주문하면 된다고
매운 맛을 얼마나 찾는지 물어보니 20%정도 매운 맛을 주문한다고.
점심특선메뉴는 주말, 공휴일은 판매하지 않는다.
건물 바로 밑에 주차장이 있고 주차장이 차면 옆 주유소 주차장에 주차하면 된다.
방문한 날 저녁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이 많아 오래 앉아있을 수가 없었다.
다들 맛있는 집은 잘들 찾아다닌다.
손님이 많다는 것은 재료의 회전률이 빠르다는 것을 뜻한다.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있음을 가진 집.
가까우면 자주 찾고 싶은데. 나에게는 또 가고 싶은 몇 집 안되는 집.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을 표현했다.
맛에 대한 느낌의 살아온 환경, 주변의 환경, 경험해본 음식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다.
음식도 경험이 중요하다. 자신의 맛에 대한 표현이 맞고 최고라고 주장하는 것은
도대체 뭘 믿고 환경이 어땠는지 알 수가 없는 일.
더군다나 음식점 운영에 대해 제대로 알고나 하는 소리인지.
참고만 해주시기를.
아구타운
대전광역시 동구 가양1동 451-6 2F 터미널 맞은편
042-633-7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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