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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국] 경남 통영맛집 / 금미식당경남지역 2010. 1. 11. 17:29728x90반응형SMALL
복국. 통영의 복국 좋다.
통영은 충무김밥으로 유명하다.
1987년 충무라 할 때 할매김밥을 먹으러 여행을 떠났던 곳.
오래전이지만 충무김밥을 종이포장지에 고무줄로 싸서 주시는 이두익 할머님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선하다.
좋은 통영까지 가서 충무김밥만 포장해 부산에 와서 먹었는데,
도다리쑥국, 멸치회, 시락국, 멍게비빔밥, 오미사꿀빵 그리고 해산물이 풍부하게 나오는 다찌집등
좋은 먹거리들 1987년도에도 많았을 건데,
1987년에 계획을 변경해 통영에서 숙박을 하지 않고 떠난 이유가 있었다.
통영여객항 터미널 입구에서 팔았던 할매김밥을 사고,
여객항 터미널에서 현지인에게 페리를 타는 곳을 물어보니 택시를 타라고 친절히 알려주신다.
택시를 타고 페리를 타는 터미널에 도착 후 다도해 배편을 물어보니 예약을 해야 한다는데.
섭섭함에 걸어서 조금 나가니 택시를 탄 곳이 나온다.
택시기기사가 가까운 곳임에도 멀리 돌아 내려줬고,
알려준 현지인도 타지역인에게는 항상 그런 식 이었나보다.
그런 불편함이 싫어 바로 부산으로 떠났던 기억이.
1987년도와 다르겠지만 이번여행에서는 다찌집은 피했다.
이유는 현지인과 차별이 있었다는 댓글을 보았고,
모든 다찌집이 그러하지는 않겠지만, 작은 것에서 여행의 기분을 망치고 싶지 않았기에.
그리고 해산물을 먹고 싶으면 통영의 서호시장을 찾으면 되었기에.
복국. 9,000원.
졸복을 이용한 복국.
푸짐하다.
졸복의 양도 콩나물과 미나리도.
해장에 아주 뛰어나다는 복국.
복어는 먹고 죽을 만큼 맛있다는데.
송나라의 시인 소동파는 얼마나 맛있었기에 먹고 죽을 만큼 맛있다고 했을까.
복어 독 때문이었을까.
독 때문이지만 맛있기에 목숨 걸고 먹는 복어라는 것 인가.
요즘 전문 복요리 전문점에서 먹는 다면 목숨 걸일 없이 맛있는 복어를 먹을 수 있다.
복요리는 전문요리사 자격증이 따로 있기에.
푸짐함이 좋다.
경남지역에서는 복국이라 한다.
복탕이라 불리 우는 것과의 차이는 뭘까.
무척 추웠다. 따듯한 국물이 필요했던.
시원하고 개운하며 무거움이 전해지는 복국.
전날의 술독을 확 풀어준다.
부드럽게 풀리는 살과 탄력의 느낌이 좋은 껍질.
그리고 푸짐한 졸복과 넉넉한 국물.
해장에 무척 좋다는데,
막걸리를 발효시킬 때 독 테두리에 찌꺼기가 끼는데,
아무리 닦아도 잘 지워지지 않는단다.
복어 삶은 물을 끼얹고 닦우면 잘 딱인다는데,
그래서 해장에 좋은가.
맑은 국물처럼 몸도 개운해진다.
아삭아삭한 미나리와 콩나물.
뜨거움이 아닌 따듯함이 먹기 편하다.
술의 자극에 시달린 위가 편해진다.
자연스럽다. 먹기 편하다.
매운탕이 아닌 맑은 국물의 복국.
무거움과 시원함, 개운함이어서 좋다.
맑은 국물이 맛내기 더 어렵다는데.
공깃밥이 가볍게 비워진다.
복국이 속에 부담 없기에.
싱싱한 전어회를 내주신다.
싱싱하기에 고소함이 좋다.
전어회의 고소함이 좋다. 복국이 속을 확 풀어준다.
소주한잔이 다시 생각나는.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기에 참았던.
복국 자체의 맛이 좋아 필요하지 않았다.
졸복의 맛도 좋아 찍어먹지 않아도 좋지만,
살짝 찍어 먹어보니 초고추장과는 다른, 졸복의 맛을 너무 침범하지 않음이 괜찮다.
복국에 빠져 맛을 보지 못했다.
경상도 스타일의 심심함. 자극이 적고 재료 자체의 맛을 잘 살려주는 맛이라면 좋은데.
술 해장 때문에 맛보지 못함이 아쉬웠던.
간결함이 좋다.
굴 맛이 은근하게 느껴지기는 처음.
그저 그런 느낌일 수도 있으나 양념과 굴의 조화가 좋았던 맛.
강한 자극적인 양념의 맛이 아닌, 약간 심심함의 느낌이 요즘은 좋다.
양념에 너무 묻혀버림이 아닌, 재료를 잘 살려줬다.
좋아한다.
강할 것 같은데 강하지 않다.
대신 무 자체의 맛이 좋아야 한다. 양념이 숨겨주지 못하기에.
복국의 맑음이 좋다.
맑게 끓여 내준다는 건 재료의 상태와도 상관이 있기에,
북국을 좋아한다. 하긴 복국이 이정도면 같은 재료의 복 매운탕도 좋겠지.
자극적이고 양념의 강함에 길들여져 있다면, 그저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리고 졸복대신 복섬과 냉동졸복을 사용하는 음식점도 있다고 한다.
내가 사는 지역은 맑은탕(지리)을 주문하려면 미리 문의해 봐야한다.
재료의 상태에 따라 다르기에.
주변의 식당들이 모두 복국으로 유명하다.
어떤 곳을 찾아야 할지 고민이 필요했다.
그만큼 주변의 식당 아무 곳에나 들어가도 맛있는 복국을 먹을 수 있다는 뜻 일지도.
요즘 경상도 음식에 반했다.
심심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재료 자체의 맛을 양념에 의지하지 않고 잘 살려주기에.
전라도는 어느 곳이나 기본이 되어있다.
경상도의 일반적인 곳은 기본이 좀 떨어질지는 몰라도 잘하는 곳은 무척 뛰어나다. 맛에 반할 정도로.
그리고 얼마 전 전라남도 남해안지역 여행을 다녀왔는데 현지인들에게 알려진 집들의 맛은 깊음과 뛰어남이 넘치지만,
법성포 지역은 전주 한정식처럼 변형이 되어가고 있기에 제외시키고,
전국의 알려진 곳은 맛의 평준화가 이루어지는지.
전라북도의 맛은 전부는 아니지만 조미료의 자극에 점점 변형되어 가는데.
개인적인 입맛일 뿐 직접 느껴봐야 하지 않을까. 카스카라
금미 식당
경상남도 통영시 서호동 163-101
055-643-2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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