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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국밥/ 전북 익산 황등면 시장비빔밥익산지역/탕,찌개 2009. 1. 11. 02:58728x90반응형SMALL
선지국밥. 5,000원.
익산 황등에 전통 있는 선지국밥이 있다.
오래전부터 황등장터에서 거대한 가마솥을 걸쳐놓고 장사를 했던 집.
뚝배기에 넘치도록 선지국밥을 내어놓는다.
10년 전에 방문해서 처음 선지국밥을 먹었을 때의 맛이 가물가물하다.
그대로의 맛일까 약간의 변화가 있을까.
10년전 건물을 개조하기 전에는 할머님이 부뚜막에 앉아서 선지국밥을 퍼주셨다.
지금은 물려받아 운영을 하시고 있지만 나무탁자와 나무의자, 거대한 가마솥은 그대로이다.
맛은 약간 세련되었다고 해야 하나 내장의 냄새가 10년 전보다 덜하다.
그래도 다른 곳의 선지국밥과 다르게 선지와 피순대의 맛을 잘 나타내고 있다.
너무 깨끗해서 선지국밥인지 일반탕인지 구분이 안가는 요즘의 선지국밥과는 다른 원류를 유지한다.
다른 곳보다 선지를 푸짐하게 넣어주고 제대로 된 피순데도 많이 넣어준다.
아까지 않고 내어주는 정과 깊음이 있는 국물 맛.
개운하다. 시원하다. 강하지 않은 깊음이 속을 편하게 해준다.
후추 맛이 강하게 나지 않고 푸짐한 그리고 토렴방식이기에 좋다.
선지와 피순대 그리고 국물이 부드럽고 잡냄새와 잡맛이 나지 않고 깊은 맛이 난다.
전날의 술 때문에 위가 부어 있는 상태인데도 남기지 않은 맛있는 집.
내장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지만 먹기에 부담이 없다.
피순대가 상당히 맛있는.
선지의 맛도 생각보다 깔끔하다.
재료의 상태가 좋기에 그러한지도.
피순대의 맛은 역함이 없고 냄새도 나지 않는다.
관리를 잘하고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면 그렇다는데,
그리고 오래된 경험에 의한 손맛에서 나오는 지도.
피순대의 맛이 그립다.
익산에서 먹어본 피순대 중에 중앙시장의 정순순대와 황등의 시장비빔밥 피순대가 가장 맛있었다.
국물의 개운함과 진함 그리고 세월의 깊이가있다.
거대한 무쇠 솥에서 오래 끓여서 맛의 깊이가 더 있을지도.
토렴방식으로 내어주기에 너무 뜨겁지 않아 먹기 편하다.
따듯한 국물은 추운 겨울에 속을 편하게 해주고 해장으로도 그만이다.
술 먹고 속이 불편할 때 찾았던 시장비빔밥의 선지국밥.
밥 한술에 시원한 국물, 고소한 피순대를 먹으면 다시금 소주한잔이 생각난다.
선지의 맛도 훌륭하다.
잡맛이 나지 않고 선지의 고소함이 좋다.
선지를 적당히 넣어주는 것이 아닌 푸짐하게 넣어준다.
맛도 있기에 선지를 모두 먹을 수 있었다.
피순대의 고소함은 가끔 생각난다.
할머니에게서 물려받은 솜씨가 전해지고 현재의 주인장의 손맛까지 합쳐져 더 좋은 맛이 되었는지도.
제대로 된 피순대를 더 먹고 싶으면 순대만 따로 주문해도 된다.
선지국밥이나 황등의 육회비빔밥과도 잘 어울리는 깍두기.
입에 잘 맞았던 맛있는 김치.
시장비빔밥은 황등의 육회비빔밥 원류가 가장 많이 남아있다.
오래된 방식 그대로 육회비빔밥에 비계를 설어 넣어줘 고소함이 배가되어 더 맛있다.
육회비빔밥을 주문하면 선지국을 따로 내어주신다.
현지인들은 선지국밥을 많이 찾는다. 해장에 좋다고 소문이 나서 오래전부터 단골이 많은 집이다.
거대한 무쇠 솥에 커다란 선지가 떠다니는 것을 보면 선지국밥을 먹기도 전에 속이 풀어지는 것 같다.
거대한 무쇠 솥의 선지국밥에 넣어주는 피순대의 고소함과 개운한 국물은 진한 여운이 되어 길게 남는다.
3대째 물려왔다는데 일제강점기부터 장터에서 비빔밥과 국밥을 팔아 왔단다.
현재 주인장은 40년이 되셨고 물려줄 때도 되었는데, 물려받지 않을 까봐 걱정이시다.
오래됨에 깊어진 맛이 계속 물려졌으면.
10년 전 방문했을 때 작은 나무간판에 긴 나무의자 그리고 오래된 커다란 무쇠 솥이 기억에 남았다.
식당은 개조했지만 긴 나무의자와 탁자, 커다란 무쇠 솥은 그대로이다.
육회비빔밥의 맛도 보고 싶고 황등이란 곳이 좋은 맛 집들이 많아 다시 방문하고 싶다.
아침과 점심 장사만 한다. 오후 3시까지는 가야 먹을 수 있다.
일요일은 점심장사만 하신다.
황등 육회비빔밥과 선지국밥의 원류를 알고 싶다면 찾아도 좋을 것 같은데.
시장 비빔밥
전라북도 익산시 황등면 황등리 584-14 황등시장
063-858-6051
[육회비빔밥] 황등비빔밥의 원조 / 익산맛집 황등 시장비빔밥
http://blog.daum.net/kasskara/772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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