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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 / 전북 익산 동산동 영광기사식당익산지역/백반,비빔밥 2008. 3. 15. 23:51728x90반응형SMALL
위염이 심해 위가 자꾸 경련을 일으킨다.
경련의 고통은 참기 힘들다. 자다 통증 때문에 깰 때도 있다.
내시경을 받고 위염이 약간 있다는 데도 위를 혹사시킨 결과 이렇게 고생을 하고 있다.
치료를 위해서는 죽을 먹고 겔로 속을 달래야 하는데,
먹는 유혹을 참지 못해 병원을 계속 다닌다.
영광기사식당은 위염이 심할 때 들린 음식점이다. 간단하게 배를 채울 요량으로,
백반. 1인 4,000원.
들어가니 몇 분이세요. 묻는다. 혼자인데 식사 가능합니까. 하니, 쳐다보더니 된단다.
혼자 백반 먹으러 오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주인장 입장에서는 팔아도 안팔아도 그만인 손님이겠지,
그래도 이쪽 지역에서는 전부는 아니지만 백반 1인 주문이 가능하다.
혼자 먹는 백반은 그 나름의 맛과 음식점 분위기를 보는데 아주 좋다.
1인분에 맞는 뚝배기가 없나보다. 양은냄비에 된장찌개를 내왔다.
진하지도 연하지도 않은 것 같은데, 향은 부드럽다.
1인분인데 양을 많이 줬다. 입과 배가 고파도 위염 때문에 얼마나 먹을 수 있을지,
보기와 달이 맛이 진하다. 텁텁함의 진함이 아닌, 부드러움의 진함. 시원함까지 내준다.
두부를 많이 넣어준 약간 맛이 색다른 된장찌개다. 맛있는 된장찌개.
먹다보니 뒷맛에 매운맛도 들어있다.
찌개를 특색있게 하는 집답게, 찬도 맛있었다.
계란말이 아직도 이런 반찬이 나오면 좋아한다.
계란과 콩나물이 나오면 너무 좋다.
깻잎, 향이 강하면서 잘 숙성된, 손맛이 좋은지 맛있다.
깨를 사용해서 시금치와 오묘하게 맞춰 주었다.
깨 맛이 약간 강한데, 그 맛 때문에 기억에 남았다.
두부, 상당히 맛있는. 겉은 바삭한데 안은 무척 부드러웠다.
양념의 매움이 부드러운 두부와 섞여, 두부의 부드러움이 입안에 살포시 퍼져 나간다.
약간의 매움도 위를 쓰리게 한다.
위염만 아니었어도 두부속의 부드러움을 더 느낄 수 있었을 건데.
맛있게 매웠다.
너무 오래 조려서 물러져 버린 꽁치가 아닌, 탄탄한 꽁치의 살과 매운 양념, 잘 맞춰준 맛이다.
위가 쓰려서 문제지만, 그래도 한 토막은 다 먹었다.
잘 숙성된. 양념을 잘한다. 맛있는 사각거림이 좋았다.
약간 특이한 양념 맛이 나는데, 위염 때문에 한쪽밖에 먹지 못했다.
겉절이, 달지 않고, 조미료 맛이 적게 느껴져서 좋았다. 양념은 매웠지만 맛있다.
역시 약간 매운, 부드러웠지만 매워서 많이 먹지는 못했다. 괜찮은 맛이었는데.
맛있었다. 찬의 간도 잘 맞추지만 손맛도 잘 내주는 집이다.
조를 넣은 밥. 먹기 좋았다.
단골 같아 보이는 다른 손님들은 조기매운탕이나 홍어탕을 먹던데, 어떤 맛일까.
양념을 잘하는 가족들이 운영하는 음식점이다.
무뚝뚝하니 친절하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챙겨줄건 다 챙겨준다. 서비스 커피도 권하는.
차를 타고 지나가다 보여서, 배를 약간만 채울 목적으로 갔지만, 무리를 했다.
다름의 특색 있는 맛이었기에 백반을 다 먹었지만, 며칠을 고생했다.
후회는 하지 않는다. 만족하는 맛이었기에, 다름의 맛은 맛없음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지극히 개인적 입맛이며 느낌일 뿐이다. 참고사항 정도이다.
영광기사식당
전라북도 익산시 동산동 1095
063-857-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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