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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할 것 같지만 간단하지 않은 무밥 / 전주맛집 흙집전주지역 2014. 1. 6. 00:35728x90반응형SMALL
무밥 메뉴판에는 무시밥이라 적혀있다. 7,000원 3인 주문. 뚝배기에 무를 올려 내줬는데, 밥을
뚝배기에 담아 바닥에 누룽지가 생길정도로 불 위에 올린 후 삶아서 채 썰은 무와 부추를 올려
내어 놓는다. 구수한 밥의 향과 무의 그윽한 향이 잘 어울리며 보기에도 좋다.
무밥은 무만 넣어주면 간단할 것 같지만, 무와 밥만 있는 단순한 구조이기에 좀 더 신경을
써야한다. 밥에 누룽지가 생기게 해서 고소함을 주고 무를 비벼먹기 좋을 정도로 삶아 밥과
잘 비벼지고 은은한 무의 향과 씹히는 식감까지 고려해야 한다.
은근한 무밥에 양념장을 적당히 넣어서 비벼먹으면 되는데, 양념장은 무밥과 같이 비벼먹을
수 있는 밥에는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렇다고 고추장을 내어놓으면 집에서 먹는 맛과 비슷
해져 버리기에 손님은 다시 찾지 않을 수 도 있다. 흙집의 양념장은 약간 고소함이 뒤따라오며
고추장과 여러 재료는 숙성되어 은은하지만 무게감 있는 맛을 내주기에 간단할 것만 같은
무밥의 맛을 끌어올린다.
양념장에 비비고 따라 나오는 청국장을 약간 넣어서 진함을 보충해도 괜찮다. 양념장만 넣어
비벼도 좋고 청국장을 넣어도 좋다. 청국장 특유의 묵직한 진함이 무밥과도 잘 맞기에 약간
넣어서 비벼 먹었다.
백반 상에는 생선 한토막이라도 꼭 올라와야 한다는 생각이 있기에 생선이 나오면 좋아한다.
나오지 않으면 실망하고, 특히 구운 생선을 제일 좋아하기에 구운 생선이 나오면 백반의 완성
이라 생각한다. 흙집은 구운 생선을 두 종류로 내어주어 더 맛있게 먹었다.
전분이나 식초, 베이킹파우더 없이 집에서 먹는 느낌 그대로 순하게 나온 달걀찜. 그렇다고
전분이나 식초, 베이킹파우더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적당량만 사용하고 제대로만 만든다면
무척 푸짐해 보이는 달걀찜을 만날 수 있기에 넣은 것도 좋아한다.
생선이 조림으로 한 종류 더 나오기에 좋아하는 밥상이 되었다. 파지도 파의 느낌과 양념의
맛이 잘 전해져 괜찮다. 고추절임, 콩자반도 먹기에 괜찮은 맛이다.
시원한 동치미는 비벼먹는 무밥과 잘 어울리며 다른 찬들도 짜지 않고 괜찮다.
간장양념장은 콩나물밥에 비벼먹을 수 있도록 나온다. 콩나물밥은 맛을 보지 못했지만 무밥의
맛을 보니 좋을 것 같다. 무밥이지만 백반이기에 찬들이 다양한 찬들이 나오며 찬들은 재료의
특성과 양념을 잘 해줘서 괜찮은 찬들이 많다.
뚝배기에 밥이 나와 밥을 먹은 후 누룽지도 먹을 수 있다. 뚝배기에 무 또는 콩나물이나 굴을
올려 비벼먹을 수 있는 밥이 은근히 알려져 찾는 단골이 많다. 그냥 백반을 선택 할 수도 있고
비벼먹는 밥을 선택 할 수도 있고 다양한 찬에 양념장을 넣어 비벼먹는 무밥이 맛있다.
생선이 다양하게 나와 좋았던 집이다.
잔잔하지만 은근히 차있는 느낌이 있는 음식점이다. 점심에 부담 없이 백반 상을 받기에 좋다.
좋아하는 생선구이와 다른 찬들에 무밥이나 콩나물밥 혹은 굴밥에 양념장을 넣어 넉넉하게
먹을 수 있다. 잔잔하며 자극이 적은 찬들과 무밥은 편하다.
개인적인 느낌을 적었기에 참고만 해주시기를.
흙집
063-227-0987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2가 6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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