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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반] 진정한 할머니의 시골밥상 / 전북 임실맛집 삼미식당
    임실지역 2010. 11. 1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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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의 시골밥상. 1인 5,000원.

     

    전북 임실의 장터에 할머니 시골밥상이 있단다.

     

    시간을 내 찾아갔으나 공휴일, 일요일은 쉰단다. 토요일은 쉬는데 문 여는 날도 있다고.

     

    쉬는 날 찾았기에 다음을 기약하며 다음 주 평일 11시 정각에 삼미식당을 다시 찾았다.

     

    장터에 잘 보이지 않는 간판, 그리고 작은 입구의 식당.

     

    보통 식당은 11시에 찾으면 식사가 되는데 밥도 올리지 않아 식사가 불가능하다고.

     

    반찬준비를 하시는 무섭게 생기신 할머니의 한마디에 12시에 다시 오겠다며 식당을 나섰다.

     

    11시 50분에 다시 찾았다. 작은 식당은 이미 손님들이 테이블과 방을 차지하고 앉아있는,

     

    분위기가 묘하다. 모두 대기상태. 가만히 보니 식당 안에 일하시는 분은 할머님 혼자이시다.

     

    할머님이 찬을 내놓자 테이블에 앉아있던 손님들이 분주히 나르기 시작한다.

     

    방안에는 찬들을 쟁반에 올려 가져다 주기도하고 

     

    젊은 사람이 앉아있는 테이블은 밖에 나가 밥을 푸기 시작하는

     

    집에서 할머님이 해주는 밥을 가져다 먹는 분위기가 되어버리는 임실 장터의 삼미식당.

     

     

     

     

    공깃밥이라 부르지 못한다.

     

    밥그릇의 크기가 어마어마해 정말 머슴밥이 이렇게 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준.

     

    처음 본 크기의 밥그릇. 공깃밥 세 개는 들어갈 정도로 크다.

     

    다 먹지 못할 것 같지만 가마솥에 바로지어

     

    그 자리에서 퍼주는 밥은 배불러하면서 모두 먹게 되어버린다.

     

    양이 적은 여성분은 밥을 퍼줄 때 좀 덜어내는 것이 좋을지도.

     

    정말 거대한 밥그릇이기에 보면 놀란다.

     

     

     

     

    처음 뼈다귀탕이 나온다. 넓은 냄비에 푸짐히 내어주신다.

     

    맛있는 묵은지에 냄새가 나지 않는 뼈다귀는 시원함과 개운함이 있다.

     

    걸쭉하고 진한 맛에 조미료의 맛이 강한 뼈다귀전문점에서 먹는 맛의 뼈다귀탕이 아니다.

     

    묵은지의 맛에 고기의 맛이 합쳐져 무게감 있는 국물에 개운하기까지 한 국물.

     

    뼈다귀탕은 보통 잡스러운 맛을 강한 양념이나 많은 조미료로 잡는데

     

    삼미식당은 강한 양념도 많은 조미료의 맛이 나지는 않는다.

     

    경험에 의한 손맛으로 맛을 내나.

     

     

     

     

    할머니의 손맛이기에 조미료를 사용하지만 강하지 않게 조미료의 맛을 잘 이용한다.

     

    텁텁하지 않고 깔끔한 맛의 뼈다귀탕 다시 생각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집에서 끓여주는 걸쭉하지 않은 뼈다귀탕에서 한 단계 상승한

     

    먹어보면 뼈다귀탕이 이런가 하는 느낌이다.

     

     

     

     

    다음은 갈치조림.

     

    고추를 넣고 조려 매콤함도 있으며 양념의 맛이 짜지 않아 손이 많이 간다.

     

    뼈다귀탕과 마찬가지로 푸짐하게 내어주신다.

     

     

     

     

    양념의 맛은 달지 않다. 짜지 않다. 걸쭉한 스타일은 아니다.

     

    좋은 고추 가루와 손맛을 듬뿍 집어넣은 양념이 탄탄해서 흠잡기 어려운 갈치조림을 내어준다.

     

    화려하고 단맛이 나며 탄탄한 살에 부드럽기까지 한 갈치조림이 아니다.

     

    할머님이 부뚜막에서 있는 재료로 슬슬해서 주시지만

     

    손맛과 정심이 듬뿍 든 아련한 추억이 있는 갈치조림의 맛이다.

     

    고추와 맛있는 양념과 시골장터에서 구입한 갈치의 조화가 좋은 맛있는 갈치조림.

     

     

     

     

    청국장. 자꾸 손이간다.

     

    걸쭉하지 않은 것이 깊은 맛과 진함이 있다.

     

    고추와 약간의 고추 가루를 넣어 매울 것 같지만 많이 맵지 않고 맛있다.

     

    직접 만드신다는 청국장이기에 다른 곳과는 다른 맛을 내주는지.

     

    투박하지만 입안에서는 화려해지는 맛.

     

    청국장의 향과 맛이 이렇게 포근히 다가오던가.

     

     

     

     

    김치 당연히 맛있다.

     

    양념이 맛있고 양념간의 조화가 아주 좋다.

     

    시원하며 맵지 않고 입안에 달라붙는다고 해야 하나, 

     

    바로지은 가마솥 밥과 먹으면 부러울 것이 없다. 

     

    가장 기본인 김치가 맛있는 집은 음식 맛이 다르더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실하게 알려준다.

     

     

     

     

    계란찜. 새우젓을 이용해 간을 해 더 맛있다.

     

    부드럽고 촉촉하고 맛있는 냄새까지.

     

    시골할머니 손맛의 계란찜.

     

     

     

     

    여자들이 참 좋아하는 찬이다.

     

    일행이 얼마나 맛있게 먹는지 고추를 잘 먹지 못하지만 먹어보니 다른 집과는 다른 맛을 낸다.

     

    같은 고추인데 다르다 깊이가 다르다고 해야 하나.

     

     

     

     

    상당히 매울 줄 알았다. 맛있는 매움이라해야하나.

     

    처음 접해본 반찬인데 상당한 내공이 느껴진다.

     

     

     

     

    약간 강한 양념의 맛이 있어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좋아할만한 찬이다.

     

    맛있음은 기본이고.

     

     

     

     

    반찬 하나하나 떨어짐이 없이 모두 맛있는.

     

     

     

     

    밥을 거의 다 먹을 때가 되면 눌은밥을 주신다.

     

    가마솥 밥이 바닥을 보이면 그곳에 물을 부어 즉석에서 만든

     

    눌은밥이기에 다른 곳의 끓여놓은 눌은밥과는 다르다.

     

    집에서 밥을 해 바로 눌은밥을 내주는 것과 같다.

     

    밥도 가마솥이고 눌은밥도 가마솥에서 바로 퍼서 준다.

     

     

     

     

    무척 친절하시다.

     

    혼자 식당을 꾸리시기에 무척 바쁘지만

     

    손님들이 알아서 가져다 드시고 밥도 퍼다 드시니 사람 없이 운영을 하시나 보다.

     

    찬과 밥을 모두 챙겨주시면 손님들의 상을 신경써주시며

     

    더먹으라고 친근하게 이야기도 해주시며 식당을 돌아보신다.

     

    무서운 첫 인상이었지만 할머니의 정이 넘치는.

     

    반찬은 식사가 끝나기 전에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없는 찬은 리필 되지 않는다.

     

    삼미식당은 조선간장을 담아 찬이며 찌개에 적절히 사용해 맛의 다름이 느껴진다.

     

    손맛은 기본인 장 종류와 조선간장의 뛰어남이 바탕이 되는지도.

     

     

     

     

    어머니께 물려받은 가마솥.

     

    시장 안이기에 불을 피워 밥을 하기는 불가능한 장소이다.

     

    가스를 이용하지만 바로 밥을 지어 내놓고 오랜 경험에 의한 솜씨의 가마솥 밥은

     

    많은 양이어도 다 먹게 되고 눌은밥까지 먹게 되어 배가 터지는 줄 알았다. 

     

    한계일 정도로 먹어도 소화가 무척 잘되는 것은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

     

    어머니께 배운 솜씨에 더한 할머님의 솜씨로 조리하기에 그런지도.

     

     

     

     

    임실장터 식당앞 입구에 작은 간판이 있고 약간 안에 삼미식당이 있다.

     

    삼미식당은 밥을 사먹는 느낌이 아니라 할머니 집에 가서 먹는 느낌을 가진다.

     

    하지만 밥 먹기 힘든 집이기도 하다.

     

    평일 점심장사만 하고 가마솥 밥이 떨어지면 문을 닫는다.

     

    찬도 점심장사 할 만큼만 조리하기에 떨어지면 리필이 되지 않고 

     

    밥이 남았다 해도 찬이 모자란 경우도 있다.

     

    삼미식당의 특징은 시간을 잘 지켜야 하며, 늦어도 12시 이전에 도착해야하다.

     

    테이블에 보통 4명에서 5명씩 자리 잡고 앉아있고

     

    찬이 나오면 가져다 먹고 옆 테이블도 가져도 주기도 한다.

     

    12시 20분이 넘어가니 밥이 떨어지며 찬들도 떨어져 손님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이 펼쳐지는 곳.

     

    하지만 찾아갈 만하고 어머니께 물려받은 오래된 할머니의 제대로 된 시골밥상을 받을 수 있다.

     

    직접 농사를 짓고 고추장, 된장등도 직접 담근다.

     

    재료의 좋음은 먹어보면 느낄 수 있다.

     

    밥그릇의 크기와 양에 놀라고 다 먹는 자신을 보고 놀라고

     

    찬의 푸짐함에 놀라고 맛있음에 만족하고 시골밥상의 깊음에 만족하는

     

    진정한 시골 할머니 밥상을 받고 싶으면 꼭 찾아가 보기를.

     

    백반을 무척 좋아하기에 더 맛있게 느꼈을지도.

     

    평일 점심만 백반을 판다. 공휴일, 일요일은 쉰다.

     

    토요일은 쉬시지만 농사를 짓지 않을 때 열기도 한다.

     

    토요일 방문 할 경우 전화는 필수. 

     

    자극적인 양념과 단맛, 극단적 매움을 즐기며 퓨전화 된 한정식을 좋아한다면 별로일지도.    

     

    투박하고 오래된 할머니 손맛이며 직접 가져다 먹어야하며 햄이나 인스턴트식품도 전혀 없기에. 카스카라

     

     

    삼미식당

     

    전라북도 임실군 임실읍 이도리 233-1

     

    063-643-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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