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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짬뽕 볶음밥 탕수육 / 전북 익산 갈산동 신동양익산지역/중식 2019. 4. 21. 04:52728x90반응형SMALL
고추짬뽕 7,500원. 김제 대흥각은 빨간 고추짬뽕을 내주죠. 진하고 걸쭉한 국물에 푸짐함이
있어 알려지기 전에는 자주 찾았는데 이제는 알려져서 사람이 많아 맛있지만 기다리기
싫어 가지 않네요. 신동양은 1979년에 문을 열었죠. 익산에 화교가 운영하는 오래된
길명반점과는 친척이고요. 익산에서 좋아하는 중국집중 한곳이네요. 국빈반점, 야래향,
향원, 태화장은 문을 닫았고 길명반점, 신생반점, 재건반점, 신동양이 남았네요. 화교가
운영하는 집이고 대를 물렸고 이제는 세월이 깃든 집들은 찾아가고 알아주는 시대이기에
문제없이 운영하겠죠. 문을 닫은 집들은 오래됨은 지저분하고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선입견과 익산 구도심의 몰락과 함께 손님이 줄어 버티지 못하고 결국 문을 닫더군요.
70년이 넘었고 기본적으로 40년이 넘은 집들인데요.
신동양 고추짬뽕 좋아요. 요즘 배달 중국집의 짬뽕이 7,000원인데 7,500원에 재료에서부터
맛과 조리까지 비교 대상이 아니죠. 많이 알려지기 전에는 6,000원이었고 옛날짬뽕이라고
해물의 맛이 배인 맵지 않은 하얀 짬뽕도 내줬는데요. 시원하며 무게감 있고 맛있었어요.
고추짬뽕이 알려지며 찾지 않아 메뉴에서 빠졌네요. 사진은 찍어두었는데 기화가 되면
포스팅하려고요. 고추짬뽕은 고추가 넘쳐 많이 매울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매움과
진함이 교차하는 맛이에요. 돼지고기의 진함과 해물과 채소의 맛이 바탕이 되며 짜임이
좋네요. 익산에서 개인적으로 짬뽕은 태화장이 제일 좋고. 그 다음 향원 그리고
국빈반점이었는데 모두 문을 닫았고 신동양의 고추짬뽕을 추천했었죠. 신동양은 조리만을
전문으로 하는 할아버님이 계신데 연세가 많으셔서 조리법을 전수한다는 이야기가
들리더군요. 찾은 날은 그 동안 먹어온 고추짬뽕과 조금 다르더군요. 맛은 떨어지지
않는데 가볍다는 느낌과 조리에 의한 깊은 맛이 살짝 아쉬웠어요. 신생반점이 대를 물리며
맛의 변화가 있을 때 그랬었는데요. 신생반점은 현재 문제가 없고 신동양도 큰 차이가
아니기에 좋은 맛의 고추짬뽕을 내주겠죠.
볶음밥 6,000원. 요즘 배달 중국집들은 7,000원이나 8,000원을 받는데 신동양의 볶음밥과는
재료부터 맛까지 너무 많은 차이가 있네요. 신동양은 옛날 방식의 볶음밥이네요. 화교가
운영하는 집은 대부분 옛날 방식의 볶음밥을 내주죠. 강한 화력에 고슬고슬하게 볶아주고
파와 당근 같은 물기가 적은 채소에 돼지고기를 넣어 무게감 있는 진한 볶음밥이죠. 볶음밥
자체의 고소함과 간이 맞기에 짜장소스가 필요 없이 먹을 수 있죠. 볶음밥 자체의 재료가
빈약하고 약간의 채소만 살짝 넣죠. 제대로 볶지도 않고 간도 맞지 않아 먹을 때 빈약하기에
진한 짜장소스가 필요하죠. 밥만 살짝 볶아서 짜장소스에 비벼먹는 짜장밥이 요즘의 볶음밥
같아요. 오래전 기억에 남는 맛있게 먹은 볶음밥은 2,000원 정도였던 것 같아요. 만화방에서
주인장에게 이야기해서 배달해 먹는 볶음밥요. 요즘은 만화카페지만 예전에는 만화방이었고
하드라고 하는 아이스크림과 간단한 음료와 빵, 간식은 직접 팔고 밥은 중국집에서
주문해줬죠. 어렸을 때부터 짜장면은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만화책보며 먹는 볶음밥이
맛있어죠. 돼지고기 넣어주고 진하며 고슬고슬하며 달걀국물에 볶음밥 자체가 맛있기에
짜장소스는 당연히 안주죠. 항상 좋았기에 기억에 남았고 볶음밥은 이렇다는 것을 알게
해줬죠. 그냥 동네 중국집 볶음밥인데요. 추억이 그대로 기억에 남아있는 그때 그 만화방은
지금도 남아있네요. 세 번 이사를 했고 마지막으로 이사한 그대로 남아있어요. 1973년 새로
생긴 만화방이 있다는 친구 따라 처음찾은 맹호만화 아이들은 바글바글하고 주인장은
신혼부부였는데 이젠 자녀가 장성 해서 사업을 하네요. 주인아저씨가 기억에 남네요. 처음
찾는 만화방인데 친구들 보여주려고 집에서 가지고 나온 만화책을 잔뜩 들고 만화방이
좋은지 나쁜지 호기심에 찾았네요. 부모 빽 믿고 어려서 아무것도 모르고 자리에 앉아있는데
만화책을 많이 들고 있으니 아저씨가 물어보더군요. 그 만화 가져온 거냐고 그렇다고 하니
아무 말도 안하더군요. 그 시대의 어른들은 아이들을 함부로 다뤘어요. 아무렇지도 않게
쌍욕을하고 심지어는 일반인도 그렇지만 교사도 아이들을 심하게 때렸던 시대에요. 부모가
오지 않는 이상 아무도 도와주거나 신고도 하지 않고요. 익산역 그때는 이리역이었죠. 아주
허름한 옷차림의 아이 두 명이 이리역 노무자에게 죽도록 맞는데 구경만 하지 아무도
말리거나 신고를 하지 않더군요. 어린마음에 이해가 되지 않았죠. 그런 시대인데 내가 잔뜩
가져온 만화와 철사 줄에 걸려있는 만화만 비교하고 앉아 있다가 그냥 나왔죠. 그렇게
황당하게 굴었는데 주인아저씨의 친절만 기억에 남았는지 그 다음부터는 맹호만화만
다녔네요. 아주 오래 다녔어요. 과외도 안가고 용돈이 풍족해 시간 날 때마다 갔네요.
대학교때도 결혼해서도 틈틈이 갔는데 만화방에 무협지 읽는 아저씨들이 다니며 담배를 피워
냄새 때문에 목이아파 가지 않았죠. 이젠 실내금연이기에 오래전 먹었던 볶음밥은 아니겠지만
만화 보며 볶음밥 그리워 찾아야겠네요. 워낙 단골이어서 십년 전에 잠깐 들렸는데 할아버지
할머니 되신 부부는 저를 기억 하시더군요. 맹호만화 50년이 되었나요.
이젠 지난시간이 남은시간보다 더 오래되겠네요.
돼지고기를 넣었지만 잡냄새 없고 잘 볶아 기름지지 않고 재료의 조화를 맞춰줬네요.
재료비를 아끼기 위해 변형된 요즘의 일반적인 볶음밥과는 많은 차이가 있네요. 화교가
아니더라도 오래 조리를 하신 주인장이 있는 중국집은 대부분 이런 방식의 볶음밥을
내주더군요. 신동양의 볶음밥은 향원, 국빈반점, 야래향의 볶음밥과 필적하죠. 방문한
날은 살짝 가벼웠어요. 전에 먹어본 맛과 약간 다름이 있더군요. 그렇다고 전부는
아니지만 일반 배달중국집과는 비교 대상이 아니고요. 뒷맛에 살짝 따라오는 고소한
볶음밥 비법이 있더군요. 설탕을 살짝 넣어주는 정도요. 그런데 조리 솜씨와 경험,
재료가 따라 가지 못하면 설탕을 넣어봐야 단맛만 나오겠죠. 80년대 명동의 틈새라면
빨계떡 오래전 비법중 하나가 설탕 티스푼이었어요. 설탕 넣는다고 빨계떡의 맛이
나지는 않아요. 그렇다고 요즘 전국 프랜차이즈 틈새라면 지점의 빨계떡이 예전의
맛은 아니고요. 오래전 명동의 작은 틈새라면의 빨계떡이 좋네요.
파인애플, 오리방석, 입걸레 그때가 좋았네요.
볶음밥에 따라 나오는 국물이에요. 오래전에는 무조건 달걀국물을 내줬는데요. 짬뽕을
조리하고 남은 국물을 내주다보니 요즘은 짬뽕국물이 없어도 짬뽕국물을 따로 조리해
내주더군요. 자극적인 맛이 유행하며 달걀국물보다 짬뽕국물은 선호한 결과겠죠. 전부는
아니지만 일반적인 중국집은 짬뽕은 미리 많이 끓여두고 주문이 들어오면 퍼서 내주죠.
채소는 흐물흐물 거리고 약간의 적은 해물은 딱딱하고 국물은 질퍽하며 텁텁하고 면만
삶아 내주는 짬뽕이죠. 하긴 요즘은 면도 뽑지 않은 집들도 있어요. 면을 생산하는
공장에서 중면보다 약간 두꺼운 생면도 아닌 건면을 받아 삶아서 내주죠. 잘 퍼지지
않고 일손도 줄고 편하네요. 건면이기에 식감에서 차이는 많겠지만요.
탕수육 소 18,000원. 포장을 했어요. 맛있게 먹는 법은 포장이 아닌 바로 그 자리에서
먹는 건데요. 신동양은 예전 방식이어서 이야기 하지 않으면 부먹으로 내줘요. 포장은
소스를 따로 포장해줘서 찍먹이 가능한데 홀에서 주문은 부먹이 기본이더군요. 오래전의
탕수육은 부먹이 기본이었어요. 찍먹은 없었죠. 그만큼 탕수육 자체의 조리법과 재료에
자신이 있었겠죠. 소스를 부어 시간이 좀 지나도 약간의 푹신함은 있어도 흐물흐물 퍼지지
않고 소스의 맛이 가볍게 배어 더 맛이 좋아졌죠. 신동양은 예전 방식 그대로더군요.
화상이 운영하는 중국집은 대부분 그렇지만요. 반죽도 달라요. 달걀을 사용하고 전분을
달리하며 첨가제를 거의 의지하지 않더군요. 그리고 고기의 질도 다르고요. 예전부터
업소용 식재료로 나왔지만 조리 편하게 탕수육 전용 고기도 따로 나와요. 냉동으로
반듯하게 기계로 썰어진 고기에 튀김옷만 입혀 튀기면 그만이죠. 대부분 화교가
운영하는 그렇지만 신동양은 고기가 투박해요. 직접 썰어서 조리하는 예전 방식
그대로죠. 가끔 화교가 운영하지만 제대로 대를 물리지 않거나 집안에 중식조리사가
없는 비단집 줄신이거나 그래서 그런지 평범한 한국인 중식조리사들과 같은 맛을 내는
집들도 있어요. 맛이 평범한 배달중국집 허름한 재료와 솜씨와 맛의 차이가 없어요.
소스는 하얀색의 옛날 방식 그대로의 소스네요. 요즘은 간장소스이 탕수육이 유행이고
케첩소스의 탕수육은 꾸준히 내주는 소스죠. 케첩소스의 탕수육이 나오기 전에는
하얀소스의 탕수육이 기본이었죠. 새콤달콤한 맛을 맞추기 쉬운 케첩소스가 나오며
탕수육이 가볍게 먹는 음식이 되었죠. 조리도 쉽고 맛도 평준화되어 군만두 서비스가
시작되었네요. 덕분에 군만두의 질도 떨어졌네요. 직접 만든 수제군만두는 원가가 높기에
서비스 하지 못하고 대량생산된 업소용 군만두가 서비스되었죠. 하향평준화 되고 개성이
없는 케첩소스의 탕수육은 그리 좋아하지 않아요. 서비스로 내주는 군만두는 맛도 없고요.
햐얀소스의 넘치지 않는 달콤새콤함이 교묘히 맞춰진 맛을 좋아하죠. 요즘 내주는 탕수육의
간장소스는 편리하게 업소용 대용량소스가 나와요. 짬뽕소스도 나오고 불 맛 내주는 소스도
업소용이 나와요. 오래 운영한 화교들이 하얀소스를 내주는 집은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
직접 소스를 조리해 내주고 맛도 좋아요. 문 닫은 향원과 길명반점, 태화장, 야래향
맛있었죠. 약간 달지만 길명반점도 좋고요. 신동양도 좋았고요.
변함없고 항상 나오는 기본적인 찬이네요.
일반 짬뽕은 6,000원이며 배달중국집의 7,000원보다 저렴하고 재료부터 맛까지 많은
차이가 있지만 고추짬뽕이나 삼선짬뽕이 나은 것 같아요. 볶음밥과 간짜장도 괜찮고요.
잡채밥은 먹어보지 못했는데 이런 집은 대부분 잘하더라고요.
오래된 집이네요. 전부는 아니지만 화교가 운영하기에 솜씨도 있고요. 찾은 날은 일반
중국집보다는 뛰어나지만 평소와 다르게 좀 가볍게 느껴지더군요. 오래된 솜씨의 잘
짜인 깊은 맛이 느껴지지 않았고요. 그렇다고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기본이 탄탄한 집이고 맛의 물림이 있어 약간의 변화가 있는 것도 같아요. 요즘
유행하는 자극적인 맛이 아닌 예전의 맛을 유지하는 자연스러운 맛이기에 자극적이고
무작정 맵고 강한 맛에 길들여져 있다면 맞지 않을 수도 있어요. 평일은 4시에서 5시까지
브레이크타임이 있네요. 주차는 주변에 가능한데 큰길은 12시부터 14시까지 2시간
가능하고요. 평소에는 30분이네요. 주변 작은 길도 주차는 가능한데 자리는 많지 않아요.
개인적인 느낌을 적었기에 참고만 해주세요.
신동양
063-855-3100
전라북도 익산시 갈산동 1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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