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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래간만에 만나는 맑고 고소한 갈비탕 / 전주맛집 솔래설렁탕
    전주지역 2013. 10. 1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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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비탕 8,000원. 소고기무국이나 갈비탕을 참 좋아했고 현재도 좋아한다. 소고기무국이야

     

    할머니, 어머니의 손맛을 알지만 갈비탕은 집에서 쉽게 조리해 먹는 음식이 아니기에 아버지

     

    손잡고 한번 얻어먹으면 정말 행복했던 기억이 남아있다. 소고기를 수입하지도 소고기가 귀한

     

    시절이었기에 현재와 같이 푸짐하지 않고 적은 양의 고기였지만 조선간장에 맛을 맞춘 국물에

     

    말아먹는 갈비탕은 지금도 기억에 확실하다.

     

    솔래설렁탕의 갈비탕은 한우를 사용한다. 갈비탕 전문점을 찾아보면 의외로 한우를 사용하는 

     

    갈비탕이 적다. 대부분 호주산이나 미국산을 사용하고 아니면 깡통에 들어있는 갈비를 사용한

     

    갈비탕이 나온다. 솔래설렁탕은 설렁탕과 갈비탕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며 굽는 고기가 없이

     

    육회와 육사스미, 수육만을 취급한다.

     

    많은 메뉴보다는 자신 있는 메뉴를 선택해서 전문점으로 자리 잡으려는 전략 같다.

     

     

     

     

    좋은 부속물이 나오지만 사실 잘 먹지 못한다. 입맛의 바탕은 어렸을 때 자리 잡는데 부모님이

     

    좋아하지 않아 잘 드시지 않는 음식은 자녀들도 적응 기회가 적기에 나중에 성인이 되어도 잘

     

    먹지 못한다. 현재도 순대 등 소, 돼지 부속물 들은 맛을 보기위해 한 점 정도 먹지 즐기지는

     

    않는다. 소고기 전문점에 가야 나오는 부속물, 갈비탕에도 신선하게 넉넉하게 내어준다.

     

    좋아한다면 이집을 다시 찾게 되는 장점이 될 것이다.

     

     

     

     

    간장으로 은근하게 간을 잘 맞췄기에 소금이나 후주가 필요하지 않았다. 잡냄새가 전혀 없고

     

    예전의 느낌과 요즘 갈비탕이나 설렁탕, 곰탕의 국물에서 느껴지는 은근한 한약재의 느낌이

     

    살짝 비친다. 예전의 맛과 요즘 유행하는 맛을 적절히 섞어 놓은 맛이다.

     

    맑고 기름기 적고 고소함이 비치는 국물이 입에 잘 맞는다.

     

     

     

     

    설렁탕에 국수를 주는데 갈비탕에도 준다. 면의 촉감을 느끼고 질기지 않은 갈비의 고기를 뜯고

     

    잡스럽지 않고 깔끔하며 기름기 적은 진한 국물에 밥을 말아먹는 해장에도 식사로도 잘 맞는다.

     

    육수를 함부로 내지  않고 맛을 맞추기 위해 상당기간 노력을 한 쉽지 않은 갈비탕의 맛이다.

     

     

     

     

    겉절이도 양념이 강하지 않아 좋고, 갈비탕이 좋아 갈비탕에 다대기는 사용하지 않았다.

     

    양념장은 맛을 도와주기도 하지만, 좋지 않은 맛을 숨겨주거나 맛을 획일적으로 평등하게

     

    만드는 역할도 한다. 좋은 재료와 조리 솜씨가 좋다면 양념장은 그렇게 필요하지 않다.

     

     

     

     

    깔끔한 찬들, 깍두기도 갈비탕과 잘 어울리며, 고추는 된장을 찍어 먹으면 은근히 갈비탕과

     

    궁합이 잘 맞는다. 단 너무 맵지 않다면.

     

     

     

     

    육수를 낼 때 소머리뼈는 사용하지 않고 한우사골과 잡 뼈만을 사용한다. 진안군 마령면의

     

    대성관 소머리국밥도 소머리뼈를 사용하지 않아 육수가 고소하며 진하지만 잡 내가 없이

     

    개운함도 나타나는데, 솔래설렁탕도 좋은 맛을 내기위해 재료에서 부터 선별하는 것이 느껴진다.

     

    같은 육수를 사용하는 설렁탕도 좋을 것 같다. 갈비탕 색을 보니 색이 맑고 곱다. 요즘 재료상에서

     

    쉽게 구입하는 여러 종류의 첨가제가 있는데, 첨가제를 사용하지 않은 사골과 잡 뼈를 사용한 국물이다.

     

    국물이 하얀색에 가까워질수록 원래의 맛이 아닌 첨가제에 의지하는 맛이 되어간다.

     

     

     

     

    설렁탕은 2시 이전에 1,000원 할인해서 5,000원에 판매한다. 갈비탕이나 설렁탕을 먹다보면

     

    고린내 같은 요상한 향이나 맛이 나기도 한다. 특히 오랜 기간 운영한 집에서 가끔 접하는데,

     

    갈비탕이나 설렁타의 문제는 아니다. 오랜 기간 운영하며 손님이 꾸준한 집은 그만큼의 내공이

     

    있기에 맛이 체계적으로 잡혀있다. 원인은 뚝배기에 있다. 뚝배기는 그렇게 강하지 않기에 오래

     

    사용하다보며 잔금이 가고, 잔금이 간 뚝배기를 설거지하기 위해 세제가 풀린 설거지물에 담가

     

    놓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 구정물이 잔금을 통해 흡수되고 끓일 때 음식에 배출되어 그런 현상이

     

    나타난다. 오래사용해서 잔금이 많은 뚝배기는 바꿔주는 것이 좋다. 솔래설렁탕은 고린내 없이 

     

    깔끔하고 첨가제 없이 맑고 진하며 고소하다. 개인적인 느낌을 적었기에 참고만 해주시기를.

     

     

    솔래설렁탕

     

    063-253-7977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1가 48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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