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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종원의 3대 천왕 90년이 넘게 이어져오는 곳 설렁탕 / 경기 안성맛집 안일옥
    경기지역 2013. 5. 1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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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렁탕 7,000원. 안성은 조선시대 개성, 수원과 함께 3대시장이라 불리었다. 안성장은 우시장도

     

    번성했기에 안성장 한 귀퉁이에서 소의 내장, 뼈와 부산물을 이용해 국밥을 팔기 시작했다.

     

    1920년 후반이라니 이젠 85년이 넘었나, 안일옥은 경기도에서 제일 오래된 음식점이며

     

    안성소머리국밥의 원조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간판 없이 장터에서 국밥을 말아팔고 6.25직후

     

    피난 갔다 돌아와서 2대째 며느리인 이양귀비여사가 가게를 내고 간판을 '안성에서 가장 편한 집'

     

    안일옥이라 걸었다. 장터국밥은 장작불에 꼬박 고아 나왔고 연탄불에 고와 나오고 이젠 가스불에

     

    고아 나오지만 그대로 움이 있는지 대를 물려 찾아오는 집이 되었다.

     

     

     

     

    기름이 진하게 나타나는 것이 아닌 맑은 느낌이지만 잡스럽지 않고 양지머리와 수육이 풍족하다.

     

    오랜 세월이 배어있는 곳은 대부분 자극이 적거나 거의 없이 식재료 자체의 맛을 끌어내고 첨가제

     

    없이 본연의 맛에 승부를 건다. 자극은 첫맛에 입을 즐겁게 하며 중독성을 남길지 몰라도 오랜 여운은 없다.

     

     

     

     

    설렁탕에는 국수가 나온다. 뜨거운 국물에 국수를 넣어 국물을 약간 식히고 밥을 먹기 전에

     

    면의 식감을 느낀다. 맑지만 은근히 진한 국물은 국수 식감을 방해하지 않는다. 설렁탕과

     

    곰탕의 구분을 따지자면 서로의 다름이 확실한데, 오랜 세월이 배인 집들에서는 무의미 하다.

     

    장터에서 끓여내던 국밥이 세월이 지남에 따라 변화가 있듯이 오랜 기간 그 집만의 방식에

     

    의한 맛을 지녔기 때문이다.

     

     

     

     

    양념장이 나오지만 양념장이 진해 보여 설렁탕의 맛을 변화시키고 싶지 않아 소금만을 이용해

     

    간을 맞췄다. 약간 싱겁게 맞춰야 반찬과의 조화가 맞고 설렁탕의 은은하며 잡스러운 냄새가

     

    없는 맛과도 잘 어울린다. 국수의 식감을 느끼고 수육과 밥을 말아 깍두기와 같이 먹는 맛은

     

    걸림이 없이 순하고 부드럽다.

     

     

     

     

    양념장을 넣어 입맛에 맞추어도 좋고 깍두기와 김치의 맛도 잔잔하게 설렁탕과 맞춘 강하지

     

    않은 맛이 잘 어울린다.

     

     

     

     

    요즘은 밥을 따로 내주지만 전기밥솥이나 밥통이 흔하지 않고나 공깃밥을 따뜻하게 보관하기

     

    어려웠던 예전에는 채반에 밥을 넓게 펴서 선선하게 보관하다. 주문이 들어오면 뜨거운 국물을

     

    밥에 여러 번 부었다 따르며 밥을 따뜻하게 데워 나는 토렴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안일옥도

     

    마찬가지였고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시골장터에서 가끔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밥의 보관이 편리해지며 국밥은 점점 따로국밥으로 변화되었다.

     

    메뉴판에 설렁탕도 있고 곰탕도 있다. 고와 만든 국물의 바탕은 같고 메뉴에 따라 고기의

     

    부위나 내용물이 달라진단고 한다. 갈비탕이나 다른 메뉴도 좋지만 설렁탕이 예전부터

     

    유명하기에 기본인 설렁탕을 주문했다.

     

     

     

     

    안일옥 본점은 현재 이양귀비 여사의 셋째 아들이 이어받아 운영을 하고 있다. 원래는 둘째

     

    아들이 운영을 했었는데 친척의 빛 보증을 잘못서 안일옥 이름을 남기기 위해 동생에게 넘기고

     

    빈털터리로 한동안 방황하다. 안성에 다시 재기해서 안성 장터국밥을 운영하고 있다.

     

    장터국밥이기에 장터에서 나오듯 얼큰해 보이는 국물이지만 예전의 방식대로 매운 자극보다는

     

    재료의 특성과 오랜 시간 고와 만든 정성을 들여 깊고 진한 맛이 좋다고 한다. 시간이 없어

     

    들리지 못했지만 안일옥의 맥을 이었고 오래된 방식의 장터국밥도 좋을 것 같아 다음에 

     

    찾아가 봐야겠다. 개인적인 느낌을 적었기에 참고만 해주시기를. 카스카라

     

     

    안일옥

     

    031-675-2486

     

    경기도 안성시 영동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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