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된 정취가 살아있는 짬뽕 / 전주맛집 오뚜기분식 오뚜기중화요리전주지역 2012. 9. 25. 16:59728x90반응형SMALL
짬뽕. 5,000원.간편하게 그리고 혼자 편하게 먹을 수 있기에 항상 찾는 짬뽕. 하도 먹다 못해 이젠 질려서
가끔 찾지만 오랜 기간 함께했기에 추억도 깃든 음식이다.
전라북도의 도청소재지 전주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에 찾아간 오뚜기 분식.
왜 오뚜기 분식일까 오뚜기 반점도 있는데 물어보니 처음부터 중식을 취급했다고만 하신다.
오랜 연륜이 느껴지시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처음 그대로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고 기간은
알려줬는데 메모를 하지 않아 기억에 없다. 많은 음식점을 찾아다니기에 머리가 뒤죽박죽인데
메모를 빼먹어 적을 수가 없다.
오래된 옛날 스타일답게 간결하게 잘린 돼지고기가 들어가 있고 어묵도 넣어져있다. 그리고오징어, 바지락, 야채들 재료를 아끼지 않았다. 어묵을 넣은 짬뽕은 익산의 국빈반점과 부안
계화면의 서울식당 짬뽕이 기억난다. 국빈반점은 70년이 넘었고 서울회관은 조리기간만
40년이 넘은 오래됨을 가진 곳이다. 이곳 오뚜기 분식도 그대로를 유지하며 돼지고기와
어묵을 아직까지 넣어주고 있다. 짬뽕은 중국집의 맛과 한식의 맛이 섞여있다. 얼큰하지만
많이 맵지 않고 진하지만 시원하며 자극이 덜한 맛이 나타난다.
주문을 받고 그때그때 조리하기에 야채는 씹는 맛이 살아있고 해물도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움이
남아있다. 오랜 기간 숙련된 솜씨는 면의 반죽과 숙성 그리고 삶아내는 시간도 정확해 질긴
감이 없는 부드러운 탄력이 있고 씹는 느낌은 적당한 탄력이 좋다. 너무 질겨도 너무 탄탄해도
씹는 느낌의 강도가 달라지고 국물 맛의 느껴짐이 다르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운영하기에 그대로가 남아있고 정취가 살아있다. 오래전 다녀보았던
중국집의 느낌이 남아있고 할머니의 천천히 이루어지는 음식점안의 풍경도 좋고 할아버지의
오래된 조리 모습도 보았다. 앞으로 남아있는 시간이 얼마일지 모르기에 다시 찾아 간짜장과
볶음밥, 탕수육을 오래전 그대로의 모양으로 받아보고 싶다.
직접담은 김치가 상당히 맛있다. 할머니의 솜씨겠지.
오랜 세월 그대로를 가져왔기에 투박하고 정갈하지 않다. 요즘 같은 시대에 전혀 맞지 않는
모양새이며 세월의 뒤견에 남아있는 잔재일 수 있다. 그러기에 정취를 찾는 사람은 찾아도
그렇지 않은 사람은 찾지 않을 것이라 혼자 생각을 해본다.
손님은 많지 않지만 건강이 허락하는 시간동안 유지하려 한다고.
전부를 얻을 수 없지만 오래된 맛과 추억은 얻을 수 있다. 단 깔끔한 인테리어를 좋아한다면
찾지 않는 편이 더 좋을 것도 같다.
2층 창문 밖으로 바라보시는 할머니의 표정은 궁금함이 가득하다. 왜 찍어 가는지 하는,
그래도 의심 없이 친절하게 맛있게 내어 주셨다.
중국음식하면 첨가제와 땔래야 땔 수 없는 관계이다. 특히 오래 운영한 집일 수록 그대로를
고집하는데 그대로란 오래전의 조미료 미원을 그대로 사용한다. 요즘은 마법의 가루라해서
미원 같은 조미료 특유의 맛을 숨기고 닭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그리고 뼈의 맛까지 흉내
내며 여러 영역의 구분 없이 다양한 맛을 간편하게 내며 손님들의 입맛을 맞추는데, 맞추는
걸까 속이는 걸까라고 질문은 하지만 조미료도 인정을 한다. 재료 원가 부분의 부담을 상당히
줄여주고 간편하게 해주며 손님들이 더 원하고 있기에. 인권비와 임대료의 부담이 제일 높고
특히 대도시일수록 임대료가 대부분의 원가를 차지한다. 운영에 있어서 첨가제에 의지하는
것도 현재의 상태이다. 단 과함이 넘쳐 이제 첨가제가 주가 되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교묘히 맛을 위장한 첨가제는 요즘의 맛이다. 투박한 미원을 사용하기에 오래된 중국집은
맛이 그대로 나타난다. 약간만 변경해도 소비자는 잘 모르는데.
개인적이 경험과 느낌을 적었을 뿐 참고만하시기를 개개인의 특성과 살아온 환경 그리고
현재의 맛에 대한 주관은 다르기에.
오뚜기 분식 . 오뚜기중화요리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서노송동 673-11
063-254-2863
반응형LIST'전주지역'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양한 짬뽕에 수준 높은 맛까지 해물 볶음 짬뽕 / 전주맛집 홍화연 (0) 2012.12.02 몸에 좋은 그대로 겸손함으로 맛을 내는 보쌈과 순두부찌개 / 전주맛집 권씨네 (0) 2012.10.31 샐러드 파스타 리조또 피자 디저트 편하게 즐긴다. 이탈리아 레스토랑 요리 / 전주맛집 디파치노 (0) 2012.08.26 샐러드 피자 파스타 리조또 스테이크 와인 재료 하나하나의 개성을 살린 이탈리아 레스토랑 요리 / 전주맛집 보나베띠 전북도청점 (0) 2012.06.11 [비빔밥] 다름의 방식으로 내어주는 전주비빔밥 / 전주맛집 중앙회관 (0) 2012.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