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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 집에서 먹는 밥이 그리울 때 찾는다. / 익산맛집 현대함바식당사라진 집 2012. 1. 6. 13:56728x90반응형SMALL
맛의 근원과 세상의 맛은 어머니의 손맛이라 그랬다.
하루도 빠짐없이 어머니가 차려주는 밥상을 받고 그 맛이 각인되고
결혼 후 아내의 손맛에 적응해도 그리움으로 남아있는 맛있다.
집에서 먹는 밥 어머니의 정성이 가득차기에 회상하는지도.
사람들에는 항상 받는 밥상이지만 유년기부터 밥상을 제대로 받아보지 못했다.
무척 바쁘신 부모님 각각의 사업체를 운영하셨기에 어렸을 때는 가정 일을 도와주는
이모의 손에 또는 할머니의 손에 그리고 청소년기에는 거의 사먹은 기억이 많다.
현재도 집에서 밥을 해서먹지 않는다.
아이들은 아침은 시리얼, 점심은 학교 급식, 저녁은 배달음식을 먹거나 외식을 한다.
방송과 블로그 그리고 책 때문에 좋은 음식을 자주 접하지만
마음의 바탕에는 집에서 받는 밥상이 그립다. 안정적이고 편한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밥상이.
모현동 쪽에 새로 생긴 뷔페식당 간판이 보이기에 한번정도 가봐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들어가 본집 이젠 자주 찾는다. 거의 매일 찾다가 이젠 아이들 밥도 이곳에서 배달을 받아
먹일 정도가 되었다.
백반 4,500원.
항상 밥을 사먹어야 하는 나로서는 쉬는 날이 전혀 없어 일단 마음에 든다.
뷔페식으로 되어있기에 남는 찬들은 모두 버려지고 먹고 싶은 만큼 담아먹기에 모자람이
없는 점도 좋다. 요즘 물가에 4,500원의 가격이 부담도 없고 항상 바뀌는 찬들은 질림이 없다.
카메라를 들고 찾은 날은 제육볶음이 나왔다.
뷔페의 음식이나 푸짐하고 저렴한 집의 특징은 일단 짜거나 달고 아니면 식당전용 조미료를
듬뿍 넣어 첫맛은 맛있지만 은근한 느끼함에 질려서 많이 먹지 못하게 하는데
이집은 고기의 잡냄새도 없이 간도 양념의 정도도 은은함이 내가 좋아하는 맛이다.
간과 양념이 강하다는 것은 고기의 상태에 자신이 없다는 것도 되는데.
한 번에 많이 조리하는 것이 아닌 손님이 먹기 좋을 정도로 그때그때 조리하기에 양배추의
숨이 살아있어 먹는 느낌이 더 좋다.
저렴하다고 고기의 질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 고기의 상태도 좋다.
고등어 무 조림, 꽁치 무 조림, 오징어조림, 두부조림, 닭볶음탕 등 항상 변하는 다양함에
오늘을 뭘까 기대감까지 들게 한다.
생선구이를 좋아하기에 생선구이가 나오는 날은 과식을 하게 된다.
제육볶음을 싸먹을 수 있게 상추와 쌈장은 기본으로 준비된다.
찾은 날은 북어해장국.
육수를 내어 끓이기에 담백함만 있는 것이 아닌 진함이 있어 더욱 시원하다.
무와 북어의 시원함에 육수의 진함 해장으로도 잘 맞는다.
물론 짜지 않고 달지 않고 느끼하지 않아 시원함이 맛있다.
떡국, 설렁탕, 소고기무국, 김치찌개, 된장국, 시래기 국 등등 국도 항상 변한다.
공장에서 구입하는 것이 아닌 직접 재료를 구입해와 조리하기에 집에서 먹는 느낌을 가졌다.
식당의 찬처럼 첫맛만 맛있는 것이 아닌 입에 계속 맞는 은은함이 좋다.
재료를 아끼지 않고 먹기 좋게 조리해서 내어놓는다.
찾은 날은 김장을 하던데 바로 담은 김치를 먹는 맛도 즐겁다.
주방을 총괄하는 할머님이 있는데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과하지 않은 양념과 약간의 조미료, 짜지 않은 소금간만으로도 솜씨가 인정되는데
항상 바뀌는 찬과 국은 얼마만큼의 레시피를 가지고 있을지 궁금하다.
좋아하는 어묵볶음.
어묵의 맛을 살린 은은한 양념과 짜지 않은 간은 주인장에게는 미안하지만 많이 먹게 된다.
손맛이 좋다.
바로 조리해서 나온 고추조림.
맛이 잘 배어있어 누구든 쉽게 먹을 수 있다.
역시 간이 좋아 입에 잘 맞는 찬.
많이 먹지는 않았지만 쓴맛이 없이 좋다.
밥만 전문으로 하는 찬모가 있어 하루의 소모량을 딱 맞춘단다. 아마추어로서는 보기에 신기할 다름.
밥도 항상 흰밥만 나오는 것이 아닌 잡곡밥도 나오고
감자, 햄, 김, 당근 등을 끔직 하게 넣은 별미 밥이 나올 때도 있다.
손님이 주문한 옻닭, 역시 푸짐하다.
옻닭, 한방토종백숙, 한방오리백숙, 닭볶음탕도 할머니의 솜씨가 들어가기에 맛있겠지.
한시간전에 예약하면 바로 먹을 수 있단다.
주방은 입구 옆에 오픈되어있기에 조리나 재료의 상태를 알 수 있다.
밥과 찬들은 먹을 수 있는 만큼 담아가면 되고 모자라면 더 먹어도 된다.
백반 말고도 다른 메뉴도 있고 삼겹살은 네덜란드산 5,000원이다.
삼겹살 구워먹는 재미도 괜찮다. 백반만 셀프고 나머지는 모두 차려준다.
이집 음식은 일단 짜지 않고 달지 않고 느끼하지 않기에 자주 먹어도 질리지 않고
집에서 먹는 맛을 내준다. 할머니의 좋은 솜씨가 배어있기에 강함이 없이 은은하며
맛은 재료에 맞게 제대로 내주고, 주인장은 좋은 재료를 찾아 가져다주니 먹는
입장에서는 자주 찾아도 질리지 않아 괜찮다.
요즘 아이들이 방학을 해서 이집에서 매일 배달을 해서 밥을 먹인다.
맛있고 특색 있는 음식을 어렸을 때부터 먹어온 아이들도 안정적이고 가정적인 맛이
마음에 드는지 좋아한다. 아니면 아이들도 집 밥이 그리운지도.
새벽 5시 30분부터 식사가 가능하고 쉬는 날은 없다.
새벽과 오전 11시. 오후 5시쯤이 음식이 변경되는 시간 같다.
요즘은 주변에 많이 알려져 점심에는 자리가 없이 줄서서 좀 기다려야하기에 점심시간은 피한다.
4,500원 일반적인 백반이다. 찬의 변화가 있기에 자주 찾고 할머니의 솜씨. 재료가 좋아
마음에 들어 아이들도 배달해 먹인다. 직장이나 공장에도 배달도 해준다고 한다.
항상 밥을 사먹고 일을 할 때는 좋은 것 만 먹고 다니지만 막상 집에 있거나 할 때는
먹을 것이 마땅치 않아 갑갑했다. 그러다 찾은 집이다.
강하지 않은 양념과 자극이 적고 조미료가 적게 들어가는 음식,
짜지 않은 간은 평범하게 느껴져 입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
나와 이이들의 입에 맞고 그것에 대해서만 적었다. 참고만 해주시기를.
현대함바식당
전라북도 익산시 모현동 1가 799-14
063-837-0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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