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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하게 잘 짜여 진 만두칼국수 보리비빔밥 청국장 / 서울 강남맛집 구정칼국수서울지역 2014. 1. 12. 18:40728x90반응형SMALL
만두칼국수 7,500원. 출장을 갔다가 점심을 해결할 겸 가볍게 들린 집인데 1982년에 개업했고
좌석이 전부 차있고 손님이 많지는 않지만 기다리고 있다. 음식점에서 기다리는 것을 지독히
싫어하기에 군산의 복성루도 예전 기다리는 줄이 없을 때 가고 줄을 서면 서 부터 찾지 않는다.
구정칼국수는 약간만 기다려도 될 것 같기에 기다렸고 바로 앉을 수 있었다.
만두를 넣어준 칼국수이다. 밀가루음식을 좋아하기에 즐겨 찾지만 의외로 밀가루음식은 밀가루
보관을 잘못하거나 반죽, 숙성 등 과정이 맞지 않으면 평범해지는 음식이다.
구정칼국수는 은은하며 잔잔하다. 향도 보여 지는 것도. 면은 생면이기에 부드러운 쫀득함이
있고 양념장을 미리 넣어주지 않기에 국물 자체의 맛을 그대로 맛볼 수 있어 좋았다. 잔잔하지만
은은하게 깔리는 바탕이 좋은 국물은 양념장이 필요 없이 자체로 맛이 좋다. 쫀득한 면과 내놓은
그대로의 부드러우며 은은한 국물은 전북지역에서 먹어본 칼국수보다 수준이 높다.
사납거나 불편하지 않은 편한 느낌의 맛이다.
만두는 두툼한 김치만두를 넣어줬는데 만두도 김치의 맛이 은은히 비치는 정도이기에 칼국수의
잔잔하고 깊은 맛을 방해하지 않고 받쳐준다. 탄탄하게 짜여 진 맛의 칼국수는 국물에서부터 면,
만두까지 잘 맞춰놓은 좋은 면 음식이다. 강한자극과 짠맛, 매운맛을 싫어하기에 잔잔하며
모자람이 없는 잘 짜여 진 칼국수 입에 맞았다.
보리비빔밥 6,000원인데 청국장 보리비빔밥 8,000원을 주문했다.
강한자극이 있는 내용물이 없이 차분하며 순하게 보인다.
비빔밥은 내용물을 무작정 많이 넣는다고 좋은 맛은 아니다. 차분하게 넣어지는 재료들이
충돌하지 않고 비빔장을 강하게 해서 비빔장의 맛으로 먹는지 넣어지는 재료의 맛으로 먹는지
구분이 불가능한 비빔밥보다 넣어지는 재료의 순함과 재료의 맛을 숨기지 않는 은은한 비빔장과
약간의 고소함이 어울리는 잔잔하지만 여러 맛이 어울리는 비빔밥이 좋다. 구정칼국수는 강하지
않고 화려한 재료가 아니지만 맛을 순하게 잘 맞춰서 입에 맞았다.
보리비빔밥 청국장 8,000원을 주문하면 보리비빔밥에 청국장이 나온다. 청국장대신 된장찌개,
김치찌개, 콩비지를 선택할 수도 있다.
약간 내어주는 보리밥은 부추무침에 비벼먹을 수 있도록 칼국수를 주문하면 나온다. 순하게
나온 청국장은 약간 내어준 보리밥에 비벼먹어도 좋다. 진하고 걸쭉한 청국장이 아닌 순한
느낌의 청국장인데 전혀 짜지 않고 간이 잘 맞으며 청국장 맛을 순하게 넣어준 다른 느낌의
청국장이다.
많은 양념이 보이는 겉절이지만 강한 양념의 맛이 아닌 양념의 맛을 맞춰 칼국수와 잘 어울린다.
칼국수와 비빔밥에 어울리는 찬들이 나온다.
다양한 메뉴가 있다. 칼국수의 맛을 보니 강한 자극과 매움, 단맛을 내주는 집이 아닌 잔잔하게
음식의 맛을 나타내주는 것 같다. 칼국수를 순하지만 순함이 면과 국물의 맛을 잘 느껴지게
해줘 맛있게 먹었다. 강한 매움과 짠맛, 단맛은 항상 같이 나타나다. 그러지 않은 칼국수
오래간만에 먹어보는 입에 잘 맞는 칼국수였다.
가볍게 생각하고 찾았는데 짜임새 있는 음식을 접했다. 강한 자극이 없기에 평범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강한 매움과 지독히 짠맛, 달달해서 느끼하기까지 한 단맛이 만난 음식이 유행인
요즘, 지역이 달라서 그런지 잔잔한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과 잔잔한 음식이 입에 맞는
것도 다시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다. 개인적인 느낌을 적었기에 참고만 해주시기를.
현재는 주변으로 이전했기에 건물과 간판은 다릅니다. 카스카라
구정칼국수
02-545-2489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6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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