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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바 / 전북 익산 영등동 명동소바익산지역/냉면,콩국수,막국수,소바 2012. 8. 22. 19:58728x90반응형SMALL
소바. 6,000원. 대나무발 위에 올려먹는 자루소바다. 국물을 부어먹는 가케소바는 판매하지
않는다. 자루소바는 쯔유에 면을 찍어먹는 방식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쯔유에 면을
푹 담가 먹는다.
김제에 소바집이 하나있는데 콩국수도 판매를 하며 오래되지는 않고 업종을 변경한 것 같다.
소바를 먹고 싶다고하고 배달도 하기에 주문했다. 김제는 배달전문점이 아닌 일반음식점에서도
대부분 배달을 한다. 뼈다귀탕에 돌솥밥까지 다양하기에 소바도 배달전문점이 아니겠지 하는
생각에 주문을 하지만 소바는 상당한 내공이 필요한 음식이기에 아무 곳에서 먹지 않기에
소바대신 콩국수를 주문하며 설탕이나 소금을 넣지 않은 것을 요구했으나 손님이 워낙 많아
미리 준비하기에 설탕이나 소금을 모두 넣어 놓는단다. 공장표를 사용하기에 조절이 불가능하겠지
손님을 허접하게 본다. 콩국수를 포기하고 하나는 배달하지 않기에 소바 두개를 주문했다.
국물을 부어넣은 가케소바인데 요즘 장사가 잘되 가격도 인상했다고. 면을 보니 진한 색의
공장표에 삶은 뒤 차가운 물에 제대로 행구지 않고 물 빠짐도 엉망이다. 쯔유는 너무 달고
향미제의 냄새와 맛이 너무 심하다. 소바의 쯔유는 대부분 공장표에 차가운 물로 희석을 해서
사용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면과 함께 너무 형편없기에 반도 못먹고 그냥 보냈다. 공장표도
제대로 된 것을 사용하면 먹을 만한데. 김제는 한식 말고 전부는 아니지만 소바, 냉면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아쉬워 소바을 찍어 놓은 사진을 보다보니 익산의 명동소바가 있기에 비교도
할 겸 포스팅한다. 전주와 군산 그리고 익산의 다른 소바집들 사진도 있지만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포스팅 할 계획이고.
메밀의 햠량을 알려줬는데 기억이 없다. 거무튀튀한 색을 띄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흰빛을
띄고 있지는 않다. 메밀 함량이 높을수록 진한 색이 띈다는 편견 때문에 진한 색이 유행이어서
볶은 메밀이나 심지어는 태운 보리 가루 아니면 색소까지 사용하고 있다. 흰빛을 띤 하얀색이
많을수록 고급 면이다. 일반적인 색을 띄고 있고 직접 반죽한다. 함량은 어떨까. 메밀과 밀가루
8대 2가 이상적인 배합이라고 하지만 그런 집은 가격이 다르고 밀가루와 메밀 7대 3이나 6대
4이지 않을까 싶다. 메밀전문가가 아니기에 확실하지는 않다.
면을 남은 자투리를 주었기에 차분히 둘러않은 느낌이 없고 면이 중간 중간 많이 끊어져 있다.
음식이 나오면 사진을 찍겠다고 이야기하기에 가끔 생기는 일이다. 면도 삶아 차가운 물에
헹궈서 바로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지만 먹기에 나쁘지 않고 괜찮다.
쯔유를 따로 내줘 직접 부어 먹을 수 있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달짝지근하지만 많이 달지는
않고 짜지 않다. 일본식 쯔유는 무척 짜기에 면을 3분의 1만 담가먹어야 맛이 잘 들어맞는다.
한국과 일본의 차이는 쯔유에 있다. 우리나라는 가츠오부시와 함께 멸치로 국물을 내기에
일본의 쯔유와는 다르다. 멸치의 맛이 배인 어렸을 때 먹었던 느낌이 남아있는 소바를 먹고
싶다면 익산 고려당 소바를 추천하며 한국적으로 변화된 따뜻한 온소바를 좋아하면 의령을 찾으면
괜찮을 것 같다. 사진을 찍었기에 나중에 포스팅할 계획이다.
김 가루를 많이 넣지 않고 파도 약간, 갈은 무즙을 넣어 입맛에 맞춘다.
고추냉이가 나오지만 넣지 않는 것을 좋아한다.
자투리 면이라 끊어짐이 많아 제대로 잡히지 않아 면이 엉성하게 보인다.
메밀은 글루텐이 없기에 찰기가 없다. 반죽을 해도 잘 뭉쳐지지 않고 마르기에 빠른 시간 안에
처리해야하며 많은 노하우가 필요하고 노력도 필요하다. 따듯한 물에 반죽해야하는데 일반적인
물보다는 따듯한 녹차 물에 반죽하는 것도 좋고 많이 삶으면 면발의 힘이 없어진다.
메밀전문점이기에 다양한 메뉴가 있다. 교통의 발달과 다양한 지역음식이 전국적으로 퍼지며
메밀을 쉽게 접하지만 예전에는 막국수도 춘천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이었다. 이젠 다양성이
넘치지만 그만큼의 소비가 늘면서 대량생산된 식재료가 유통되며 맛은 획일적이 되어간다.
과일을 좋아하지 않기에 먹지 않는다. 가끔 맥주안주로 먹는 정도이다. 이유는 어렸을 때 먹었던
맛이 전혀 남아있지 않아서다. 크기는 커졌지만 깊고 진함이 빠진 허전한 맛은 어렸을 때
먹었던 그 때의 과일에 집착하기에 과일을 포기한다. 출하 날을 맞추기 위해 성장촉진제와
질소비료의 과용 등은 크기와 모양새는 좋아졌지만 맛을 포기했다.
가끔 농촌체험마을 촬영 때 텃밭에서 비료나 퇴비 없이 키운 과일을 먹을 때 오래전 맛을 느낀다.
후루룩 소리를 크게 내면서 먹어야 제대로 소바의 맛을 느끼며 먹을 수 있다고 적혀있는데
일본인들이 소바를 먹을 때 소리를 크게 내서 먹기에 그렇게 적었나. 소리를 크게 내는 것은
먹는 모습을 과시하기위한 보여 짐이 아니라 이유가 있다.
메밀은 거칠기에 도정을 하더라고 까끌까글함이 면에 그대로 남아있다.
이 거친 느낌을 목안에서 느끼기 위해 서너 번 대강 씹고 후루룩 소리를 내며 삼키는 것이다.
메밀은 향으로 즐기는 음식이다. 하지만 보관방법이 까다롭고 도정을 하면 바로 산패가 시작된다.
향이 날아가는 것이다. 그러기에 향을 즐기기 어렵고 유통에서 보관, 도정까지 관리하는 전문점에서
느낄 수 있는 향이다. 일본에서는 메밀이 수확 철이 아닌 경우에는 다른 국가에서 메밀을 수확해
들여와 메밀을 즐길 정도로 메밀의 향을 중요하게 여기며 메밀의 함량도 다양하고 소바의 종류도
다양하며 쯔유도 다양하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양함을 적을 것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과 맛의 표현일 뿐 참고만 해주시기를.
명동소바
전라북도 익산시 영등동 855-5
063-833-7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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