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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개장 제대로 만나면 맛있다. / 전북 완주맛집 이서맛집 하동회관 정육점
    완주지역 2012. 8. 8.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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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개장. 8,000원. 

     

    예전에는 작은 시골마을에 지나가다 허름하고 작은 중국집이 보이면 무작정 들어가 짬뽕을 

     

    주문했다. 하지만 요즘은 짬뽕에 질려서 잘 먹지 않는데, 이유는 식사의 대부분을 김제에서 

     

    해결하다보니 대부분은 아니지만 조미료가 적게 들어가는 김제의 순한 음식에 길들여져 

     

    뒷맛에 좋지 않은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면서 한식당의 밥을 찾아다닌다.

     

    육개장을 하는지는 모르고 작은 마을에 면사무소와 우체국, 초등학교, 중학교, 농협이 모두 

     

    모여 있고 식당이 어느 정도 있고 분식점도 있어 식당과 정육점을 같이 하는 음식점에 무작정 

     

    들어갔다. 그리고 주인장이 추천하는 육개장을 주문.


     


     

    육개장 위에 달걀을 풀어 내주는 모습이 특이하다.

     

    달걀노른자를 터뜨리지 않고 익을 때까지 놓아두었다. 육개장의 국물이 탁해 질수도 있기에.

     

    육개장은 국물이 탁하거나 너무 걸쭉하거나 매움이 강하면 제대로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개운함과 시원함이 있어야 하고 적당한 매움 그리고 텁텁하지 않아야하는 이유는 제대로 

     

    육개장을 끓여 내주는 집은 소뼈를 이용해서 육수를 내는 것이 아니고 양지머리를 이용해 

     

    육수를 내기에 간결하고 깔끔하면서 뒷맛에 깊음이 있어야 한다.

     

    특히 돼지 뼈나 닭을 이용한 육개장의 육개장 본연의 맛을 많이 바꿔버리기에 먹게 되더라도 

     

    육개장 본연의 맛을 기억해야한다.


     


     

    소고기를 결대로 뜯어 넣어주는 방식이 아닌 이집의 방식대로 소고기를 듬뿍듬뿍 넣어준다.

     

    요즘은 육개장에 고기의 씹는 식감의 느낌과 푸짐함을 보이기 위해 큼직한 고기를 넣거나 

     

    사진의 방식대로 넣어주기도 하지만 그런 방식은 다른 지역의 일부분에서 천천히 알려지는 줄 

     

    알았다. 이집은 예전부터 이 방식을 고집했다고 하고 육개장의 소고기도 암소 한우만 

     

    사용한다고. 푸짐하고 깔끔하지만 뒷맛의 여운이 있다. 그 느낌은 개운함이다. 먹은 뒤 

     

    텁텁하거나 맛이 너무 진해 은근한 느끼함이 전혀 없다.

     

    첫맛은 심심해서 소금을 넣고 싶을지도 모르지만 먹다보면 은근슬쩍 느껴지는 매움은 입맛을 

     

    가볍게 돋궈주고 간이 딱 맞는다. 내용물의 푸짐함과 맞아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 

     

    맵지 않고 양념의 진함보다는 육수의 맛과 고기의 맛을 살려줘 먹을수록 당기는 맛이 있다.

     

    오래간만에 접하는 입에 맞는 육개장. 육수의 방식도 재료의 맛도 나에게는 잘 맞는다.

     

     


     

    찬은 간이 전라도 맛이다.

     

    맛이 잘 배어있는 찬들도 손맛이 느껴진다.

     


     

    은근히 집어먹게 되는 찬.



     

    익은 깍두기와 버섯볶음 괜찮다.



     

    은근히 맛이 진하게 배어있지만 짜지 않아 손이 자주 갔던 찬.

     

    간장이 좋은지 맛있다.


     


     

    집 반찬. 아주 약간 짜지만 좋아한다.



     

    제대로 숙성된 김치는 신맛이 적다. 신맛 보다는 은근한 맛과 냄새가 있어 먹은 뒤 입안이 

     

    개운해져야 한다. 잘 숙성시킨 김치. 묵은 김치는 아니다.

     


     

    삼년 숙성된 김치인데 육개장에는 나오지 않고 삼겹살에 따라 나와 고기와 같이 구워먹는데

     

    김치가 맛있다고 하니 맛이나 보라고 내준다. 삼년 숙성되었다기에 어떻게 숙성했냐고 

     

    물어보니 김치냉장고도 땅에 묻지도 않고 그냥 뒤뜰의 항아리에서 숙성했다고

     

    신맛이 강하지 않고 많이 김치가 많이 무르지도 않고 어떤 방식인지 궁금해서 물어보니 

     

    자연환경이 맞추고 이 맛은 이곳에서만 나타나고 김치를 옮기거나 다른 곳에서는 이 맛이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예전의 장독대는 뒷마당 대나무나 높은 나무그늘 밑에 여름에도 

     

    시원하고 그늘진 곳에 두었다. 요즘은 대량생산 방식이다 보니 직사광선에 그대로 

     

    노줄시키지만 예전 그대로의 어둑하고 선선한 뒤뜰의 장독대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냥 먹어도 상당히 색다른데 고기와 구워먹으면 어떤 맛일까. 배추도 양념도 다르기에 

     

    삼년을 그냥 숙성해도 모양새를 유지하고 맛도 엉망이지 않고 은근히 더 먹고 싶어지는 

     

    맛이다. 따뜻한 밥에 올려 먹어도 그만일 것 같은데.


     


     

    나는 먹지 않는 번데기.



     

    김치 전골이 좋다고 주인장이 추천하는데 혼자 찾았기에 먹지 못하고 다음을 기약했다.

     

    더운 여름 좋은 육개장은 몸을 개운하게 해준다.

     

    푸짐하고 재료의 맛이 잘 살아있는 맛. 식품첨가제에 많이 의지 하지 않기에 좋은지도.

     


     

    둘째 넷째 일요일은 쉰다. 작은 마을이지만 음식점이 많다는 것은 주변에 수요가 있고 경쟁도 

     

    있다는 이야기다. 완주군 이서면에서 은근한 매력 있는 집을 만났다. 주인장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면서 느껴짐은 깐깐하고 꼼꼼하며 좋은 맛을 유지하고 지키려하는 의지가 있다는 거다.

     

    육개장도 팩에 담겨 대량으로 생산되는 공장표가 많이 나온다. 그냥 받아서 끓여 내주고 

     

    좀 미흡하다 싶으면 이런저런 재료를 첨가하면 그만이다. 여러 첨가제에 의한 비슷하고 

     

    매운맛이 고유의 맛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요즘은 데워나가기만 되는 음식이 넘친다. 

     

    업소용 음식. 편해서 좋기는 하지만 가끔은 제대로 끓여낸 그 집만의 손맛이 그리워진다. 

     

    이집은 직접 조리하고 직접 조리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밝힌다.

     

    짜고 매운 음식을 좋아하다면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개인적인 경험이기에 참고만 해주시기를. 카스카라

     

     

    하동회관  정육점  

     

    전라북도 완주군 이서면 상개리 538-4

     

    063-221-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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