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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패삼겹살] 익산 / 돼지꿈사라진 집 2008. 1. 25. 15:32728x90반응형SMALL
대패 삼겹살은 어떤 맛일까.
구워 먹는 고기는 구입해 먹거나 음식점에 찾아가서 먹지는 않는다.
약속 있거나 모임이 있을 때 장소가 고기집이면 먹는다.
한때는 삼겹살을 먹지 않았다. 일행들은 고기 구워 먹을 때 식사를 주문해서 혼자 밥을 먹었다.
같은 음식을 먹고 동질성을 느끼며 어울려야 하는 사회에서 서로간의 소통에 문제가 있기에
소주와 삼겹살, 분위기를 즐기며 먹는다.
고기를 즐기지 않기에 대패 삼겹살은 처음 맛보았다.
1인. 2,400원(150g). 3인 7,200원.
3인이상 주문 가능하단다. 얼린 삼겹살을 얇게 설어 내준다.
얇아 바로 구워 바로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말려 쌓여 있는 모양이 이뻐보인다.
야채. 좀 다르다. 양배추와 부추와 고추가루를 넣었다.
야채가 깔끔한 맛을 내주었다.
다른 곳과 다른 야채는 대패 삼겹살의 뒷맛에 남는 기름기를 중화시켜 주었다.
빨리 익는다. 빨리 먹어줘야 한다. 기다리는 중간과정이 생략된.
고기를 천천히 먹는데 적응이 좀 어려웠다.
된장국이 나온다. 깔끔함 외에 특징이 없는.
삼겹살에 같이 나오는 된장국에는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항상 나오는 것들.
콩나물은 좋아하기에 나오면 좋다. 짜지 않았다.
고기 먹을 때 가끔 같이 싸먹으면 입안을 개운하게 해준다.
괜찮았다. 간을 잘 맞춘.
김치는 어렵다. 유통 김치만 아니어도 만족한다.
김치와 같이 구워 먹으면 대패 삼겹살은 몇 배로 맛있어 진다.
대패 삼겹살은 괜찮은 맛이다. 냄새도 나지 않고 상태도 좋다.
뒷맛에 약간의 기름기가 엉키는 이유는 뭘까, 육즙이 빠져나가 버려서 일까.
먹기에 큰 지장도 없고, 느낌도 약하기에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삼겹살을 즐기지 않기에 다른 느낌이 느껴질지도.
싱싱한 야채를 내준다.
솥뚜껑 한판에 호기심이 갔다. 기회가 되면 먹어보고 싶다.
친절함과 좋은 분위기. 대패 삼겹살. 소주와 잘 어울리는 맛이다.
냉동 돼지고기, 로스구이가 생각나는 자리였다.
두꺼운 로스구이를 불판에 올려 구워 먹어본 기억이 있기에.
오래전의 기억에 남아있는 느낌은 냄새가 좋지 않았었다.
연탄에 로스구이. 그리고 어두침침한 분위기가 좋았기에 그립다.
생삼겹은 보기 힘들었던 시대여서, 로스구이가 그리도 좋았나 보다.
유통과 보관의 발달과 냉동고기의 한계에 의한 맛 때문에 생삼겹을 쉽게 접하는 시대가 되었고,
다시 그걸 넘어 냉동 돼지고기는 돌아 왔다. 편하게 변형된 모양으로, 굽기 좋고, 먹기 좋고,
김제 용지로스의 냉동된 로스구이가 과거의 형태를 아직도 유지한다는데 가보고 싶다.
지극히 개인적 입맛이며 느낌일 뿐이다. 참고사항 정도이다.
돼지꿈
전라북도 익산시 중앙동1가
063-841-0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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